삼성전자가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주주들의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주주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상황도 빚어졌다.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를 두고 이사회 이사들을 압박하자 다른 주주들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발언 기회를 얻어 “이 부회장이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한 이후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출근 형태만 변경됐을 뿐 여전히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사회에 이 부회장 해임을 요구했다. 시민단체의 비판에 다른 주주들도 발언을 신청해 반박 의견을 냈다. 한 주주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부회장이 조속히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주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주주는 “1심,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도 도지사를 하고 국회의원도 하는데 개인 회사에서 부회장직을 놓을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과 함께 하는 회사”라고 이 부회장을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사업 결정 등에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 상황과 법 규정을 종합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직 놓을 이유 없어” 시민단체 해임 요구에 일반 주주 거센 반박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3.18 11:42 의견 0
삼성전자가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주주들의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주주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상황도 빚어졌다.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를 두고 이사회 이사들을 압박하자 다른 주주들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발언 기회를 얻어 “이 부회장이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한 이후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출근 형태만 변경됐을 뿐 여전히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사회에 이 부회장 해임을 요구했다.

시민단체의 비판에 다른 주주들도 발언을 신청해 반박 의견을 냈다.

한 주주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부회장이 조속히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주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주주는 “1심,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도 도지사를 하고 국회의원도 하는데 개인 회사에서 부회장직을 놓을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과 함께 하는 회사”라고 이 부회장을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사업 결정 등에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 상황과 법 규정을 종합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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