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형 주거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물량은 27개 단지, 총 1만7740실 규모로 26일 조사됐다. 여기에 접수된 청약은 총 13만5677건이다. 평균 경쟁률은 7.65대 1이었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는 오피스텔 6개 단지, 2667실 모집에 4945건이 접수돼 평균 1.85대 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대폭 높은 셈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지난해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7개 단지 모두 전 타입 청약접수를 마감하며 더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510가구 모집에 1만6234명의 인파가 몰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0.75대 1에 달했다. 지방에서 분양한 1개 단지가 대거 미달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 은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5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그에 앞서 1월 서울 중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오피스텔 역시 평균 1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몸값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피엔폴루스’ 전용 133㎡ 타입은 지난해 6월 24억7000만원에서 올해 2월 2억9000만원 오른 27억6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아울러, 하남시 소재 ‘위례 지웰푸르지오’ 전용 84.61㎡ 타입 역시 지난해 3월 8억8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3월 14억원에 매매되며, 1년 새 5억1500만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하며 낮은 청약장벽이 이 같은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 라며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흐름 역시, 대안 주거시설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도 대안주거시설 매물이 나오고 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 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 · 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강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산대로와 접해 있어, 청담동 · 신사동 · 압구정동 · 논현동 등 강남 주요지역은 물론, 역삼 · 강남 · 교대 등지로의 출퇴근 여건이 우수하다. 코엑스 ·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 갤러리아백화점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지근거리에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38 ~ 78㎡ 총 369실 규모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위치해, 시청 ·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쉽다.
동부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일원에서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 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 23 ~ 44㎡ 총 630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