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단지 (사진=손기호 기자)
연말을 맞아 분양시장이 급반등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일정이 연기됐던 주요 사업장이 연말로 몰리면서 올 들어 가장 많은 월간 공급량이 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R114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는 총 3만9384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48가구 대비 92.8% 증가한 규모다.
■ 수도권 2.7만 가구…강남·서초·과천·분당 등 청약 수요 총집결
특히 12월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6896가구. 전월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6558가구, 인천 8940가구, 서울 1398가구가 예정돼 있다.
강남·서초·과천·분당·광명·남양주 왕숙 등 관심이 쏠린 지역의 사업장들이 대거 포함돼 연말 청약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역삼센트럴자이'와 '아크로드서초'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돌입한다. 두 단지는 테헤란로, 강남대로 접근성과 학군, 생활 인프라 등 핵심 조건을 갖춰 예비청약자 관심이 높다.
경기 과천의 '과천주암C1'이나 성남 분당 구미동 '더샵분당센트로'는 교통, 학군, 생활권을 모두 갖춘 입지로 평가받는다. 의왕에서는 1900가구 규모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 안양에서는 '안양자이헤리티온'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선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검단호반써밋Ⅲ' 등 대단지가 시장에 나온다.
월간 아파트 분양 및 분양 예정 물량 추이(회색: 지방, 빨간색: 수도권). (자료=부동산R114)
■ 부산·울산·창원·세종 등 1.2만 가구…"상반기 불확실성, 연말 분양 집중" 분석
지방 분양 예정 물량은 1만2488가구로 울산(2822가구), 부산(2266가구), 경남(1962가구), 충남(1929가구), 세종(1080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부산 동래구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는 1400가구 이상 규모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태화강센트럴아이파크', 창원 '창원센트럴아이파크',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 세종 5생활권 '엘리프세종스마트시티' 등도 연말 분양 시장에 활력을 더할 단지로 꼽힌다.
올해 12월 공급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분양가 심의 지연, 금리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상반기와 3분기 계획을 연말로 조정했고 그 결과 연중 최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차태회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12월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연말 공급이 집중됐다"며 "상반기 불확실성 속에서 분양 일정이 연기됐던 단지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12월에 물량이 폭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남과 서초, 과천, 분당 등 핵심지역은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며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회복 속도에 따라 성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어 예비청약자들은 브랜드와 입지, 사업 안정성 등을 면밀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분였다.
다음은 12월 전국 주요 분양 예정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