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사진=DL이앤씨) 건설업계에 ESG채권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최초 ESG채권 발행했으며 한화건설도 올해 녹색채권을 확대 발행했다. 여기에 시공능력평가액 3위 DL이앤씨까지 ESG채권 발행 여부 검토에 나섰다. 4일 DL이앤씨 관계자는 "ESG채권 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양한 공모채가 있는 만큼 다각도로 보고 있다"며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으나 수요 예측에 따라 축소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ESG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분야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수행 경험을 신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날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탄소저감,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관련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기로 방향을 잡은 DL이앤씨의 ESG채권 발행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DL이앤씨가 향후 ESG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면 흥행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투입하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ESG채권 흥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 다시 ESG채권을 발행했다. ESG전담팀을 꾸리기도 한 포스코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로 ESG파생상품 계약체결에도 성공했다. 지난 3월 1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 전 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 가까운 6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ESG채권 발행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1100억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투자수요에 규모를 키웠다. ESG채권을 1400억원으로 늘리고 회사채도 100억원 늘린 4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포스코건설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송도 F19-1블록 공동주택) 등에 7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SK건설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공모한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1조2100억원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최근엔 한화건설이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한화건설은 자사에서 녹색채권(Green Bond)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건설·포스코건설 ESG채권 흥행 바람...DL이앤씨로 이어지나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5.04 11:24 의견 0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사진=DL이앤씨)

건설업계에 ESG채권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최초 ESG채권 발행했으며 한화건설도 올해 녹색채권을 확대 발행했다. 여기에 시공능력평가액 3위 DL이앤씨까지 ESG채권 발행 여부 검토에 나섰다.

4일 DL이앤씨 관계자는 "ESG채권 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양한 공모채가 있는 만큼 다각도로 보고 있다"며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으나 수요 예측에 따라 축소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ESG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분야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수행 경험을 신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날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탄소저감,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관련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기로 방향을 잡은 DL이앤씨의 ESG채권 발행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DL이앤씨가 향후 ESG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면 흥행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투입하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ESG채권 흥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 다시 ESG채권을 발행했다. ESG전담팀을 꾸리기도 한 포스코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로 ESG파생상품 계약체결에도 성공했다.

지난 3월 14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 전 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 가까운 6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ESG채권 발행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1100억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투자수요에 규모를 키웠다. ESG채권을 1400억원으로 늘리고 회사채도 100억원 늘린 4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포스코건설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송도 F19-1블록 공동주택) 등에 7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SK건설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공모한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1조2100억원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최근엔 한화건설이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한화건설은 자사에서 녹색채권(Green Bond)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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