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 로켓배송 관련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어 상장 이후 외형성장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쿠팡)
쿠팡이 청주시에 4000억원 규모 대형 물류센터를 짓는다. 뉴욕증시 상장 이후 세 번째 대규모 투자다. 다만 이들의 최대 강점이던 로켓배송 관련 잡음은 늘고 있어 외형 성장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전라북도 완주, 경상남도 김해·창원에 이어 충북 청주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두겠다’는 쿠팡 배송 전략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세 번째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들은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으로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몸집이 커지는 만큼 오픈마켓과 로켓배송 서비스를 둘러싼 잡음도 거세지고 있다. 최저가 판매자에게 제품 소개 페이지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쿠팡의 ‘아이템 위너 제도’가 공정거래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쿠팡은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점수를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쿠팡 직매입 상품도 출고오류 등으로 인한 배송지연이 잦아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 시스템은 별도로 없는 상황에서 오픈마켓 판매자들에게만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평소 쿠팡 로켓배송을 자주 이용한다는 소비자 A씨는 지난 1일 새벽배송 상품을 주문했지만 실제 배송이 완료된 시점은 3일 오후였다. 추후 해당 소비자가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자 물품 분실로 인한 배송 지연이었음을 안내했다.
A씨는 이후 4일 다시 새벽배송 상품 의류를 주문했는데 사이즈와 품명 모두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 이에 환불을 요청하고 사유에 해당 내용을 기재했으나 쿠팡 측은 사과나 오배송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이 상품을 회수해갔다.
이 같은 로켓배송 불편 사례는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점심 식사 준비할 재료를 쿠팡 프레시로 주문했는데 배송이 지연 돼 갑자기 메뉴를 바꿔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같은 쿠팡 직배송 상품 관련 불편사항은 고객센터에 직접 토로하거나 후기에 글을 남기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오픈마켓 판매자들에게 점수를 매겨 공개한다는 쿠팡 방침에 일각에서는 쿠팡 자체 서비스 점수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로켓배송 오배송 사례가 다수 폭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쿠팡은 "수치상으로 최근 오배송이 급증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배송 시스템 변화는 없으며 커뮤니티 게시 글만 가지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