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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이른바 '3N'이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시대가 언제까지일까. 올해 중견게임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게임 인기는 물론 실적에서도 3N을 앞서나가기 시작하며 업계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중견게임사들이 무섭게 몸을 키우며 3N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중 제일 3N에 견줄만한 게임사로 꼽힌다.
현재 기업공개 초읽기에 돌입한 크래프톤의 장외시장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시가총액은 35조원이다. 이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실적도 마찬가지. 지난해 크래프톤은 넷마블 3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중도 넥슨·넷마블보다 크다. IP 확장 측면에서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관측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새로운 지형을 형성할 만한 후보로 떠올랐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창사 이후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해외에서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뒀을 정도로 해외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IP 콘텐츠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드라마를 중국에서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누적 조회수 18억뷰라는 기록을 남겼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관련 영화 제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게임개발사 녭튠에 1935억원을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오는 7월에는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웨이투빗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펄어비스도 지난달 '로스트킹덤'으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펄어비스의 대표 IP인 검은사막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 게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던 중견 게임사들이 점차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라며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실속있는 게임들의 개발이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