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전기자전거 등 요금을 잇따라 인상했다. 이에 독점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본격적인 수금 작업에 나선다는 비난이 이어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에 이어 자전거까지 서비스 요금을 올렸다. 지난달 30일에는 돈을 더 내면 택시를 빨리 부를 수 있는 ‘스마트호출’ 기능의 요금을 1000원에서 0원~5000원으로 변경했다. 정액제에서 탄력요금제로 전환한 것이다. 탄력요금제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의 경우 호출비가 0원에 가깝지만 호출이 늘어나는 시간대에는 5000원에 가까운 요금을 내야하는 방식이다. 결국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요금 인상이 이루어진 것과 다름 없다. 다음달 6일부터는 성남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요금도 오른다. 현재는 15분 기본료 1500원에 이후 1분당 100원이 부과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변경된 인상안은 0분 기본료 200원에 1분당 150원씩 올라가는 체계다. 8분을 기점으로 그보다 적게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기존요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8분을 초과해서 탈 경우 기존보다 이용료가 올라가게 된다. 예컨대 1시간을 탄 이용자는 지금보다 3000원 정도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카카오T는 국내 택시 플랫폼의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위치다. 이용자들은 카카오가 그동안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택시단체도 정부에 인상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부당행위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장을 위한 몸집 키우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바이크의 경우 지난 6월에 카카오T 바이크 활성화에 따른 이용 패턴 다양화로 이용 행태에 따른 요금제 변화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거리 이용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 요금 적합성 검토를 위해 변경된 요금제를 시범 운영했다”며 “시범 운영 후 이용자 반응 등을 수렴해 이용자 선택권을 다양화 하는 방안으로 적용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호출 역시 탄력요금제로 수요가 집중돼 수요불균형이 극심한 예외적인 경우에 최대 5000원까지도 적용될 수 있음에 대한 요금 범위를 정해둔 것”이라며 “즉시성, 긴급성을 요하는 이동 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단체 반발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이용자와 기사님들의 의견은 항상 주의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T는 앞서 ‘프로멤버십’을 출시,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에게만 우선 배차가 이루어져 사실상 가입이 의무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이어 바이크 요금도 인상..“시장 장악하고 수금?”

독점 악용 지적..IPO 위한 몸집 키우기라는 의견도
"이용자 선택권을 다양화하는 방안으로 적용"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8.11 12:23 | 최종 수정 2021.08.11 12:24 의견 0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전기자전거 등 요금을 잇따라 인상했다. 이에 독점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본격적인 수금 작업에 나선다는 비난이 이어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에 이어 자전거까지 서비스 요금을 올렸다.

지난달 30일에는 돈을 더 내면 택시를 빨리 부를 수 있는 ‘스마트호출’ 기능의 요금을 1000원에서 0원~5000원으로 변경했다. 정액제에서 탄력요금제로 전환한 것이다.

탄력요금제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의 경우 호출비가 0원에 가깝지만 호출이 늘어나는 시간대에는 5000원에 가까운 요금을 내야하는 방식이다. 결국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요금 인상이 이루어진 것과 다름 없다.

다음달 6일부터는 성남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요금도 오른다. 현재는 15분 기본료 1500원에 이후 1분당 100원이 부과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변경된 인상안은 0분 기본료 200원에 1분당 150원씩 올라가는 체계다.

8분을 기점으로 그보다 적게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기존요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8분을 초과해서 탈 경우 기존보다 이용료가 올라가게 된다. 예컨대 1시간을 탄 이용자는 지금보다 3000원 정도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한다.

현재 카카오T는 국내 택시 플랫폼의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위치다.

이용자들은 카카오가 그동안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택시단체도 정부에 인상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기 위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부당행위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장을 위한 몸집 키우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바이크의 경우 지난 6월에 카카오T 바이크 활성화에 따른 이용 패턴 다양화로 이용 행태에 따른 요금제 변화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거리 이용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 요금 적합성 검토를 위해 변경된 요금제를 시범 운영했다”며 “시범 운영 후 이용자 반응 등을 수렴해 이용자 선택권을 다양화 하는 방안으로 적용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호출 역시 탄력요금제로 수요가 집중돼 수요불균형이 극심한 예외적인 경우에 최대 5000원까지도 적용될 수 있음에 대한 요금 범위를 정해둔 것”이라며 “즉시성, 긴급성을 요하는 이동 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단체 반발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이용자와 기사님들의 의견은 항상 주의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T는 앞서 ‘프로멤버십’을 출시,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에게만 우선 배차가 이루어져 사실상 가입이 의무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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