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거래소 중 처음으로 금융 당국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빗썸, 코인원 등 대형 거래소와 그 이외에 중소거래소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인다.
업비트는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는 다음달 24일까지 사업자 신고를 해야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까지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 한 군데다.
업계에서는 신고 마감일이 9월 24일인 만큼 마지막까지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를 마친 후 9월에 무더기 신고 접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다음 달 업계의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 6월 FIU와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사업자는 25군데다. 그 중 ISMS 인증을 받은 곳은 19곳.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뿐이다. 그마저도 NH농협은행과 계약한 빗썸과 코인원은 신고서 제출 전 트레블룰을 마련하라는 은행 측 요구에 주춤하고 있다.
가상화폐 사업자들은 개정 특금법에 따라 다음달 24일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실명 계좌)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의 요건을 갖춰 FIU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