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1일)부터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하나·우리·신한 등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느 때보다 호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있었지만 금리가 올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순이자마진(NIM) 상승, 대출 잔액 급증 등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 대출 실수요 등에 힘입어 3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당국의 권고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원으로 8월(6조1000억원)보다 오히려 4000억원 늘어났다. 전문가들도 실수요자 피해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지주의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예상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총합은 3조9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3분기 발표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증권업계는 지난 3분기에 진행된 대형 IPO(기업공개)로 수요가 몰리면서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얻었고 보험사 역시 대출 규제로 인해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풍선효과’ 덕을 봤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하고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역대급 실적에 분기 배당 가능성 높아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주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분기 배당’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관상으로는 KB금융·신한금융의 분기 배당이 가능하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권고했던 배당 성향 20% 제한 역시 지난 6월 말 종료되면서 배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KB금융지주가 29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지주(2040억원), 신한금융지주(1549억원), 우리금융지주(108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분기 배당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정확한 여부는 실적 발표 진행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3일 2분기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당금 규모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5일 이내에 이사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4대 금융지주, 역대급 3분기 실적 예상…분기배당 가능성 대두

순이자마진 상승하며 호실적
비은행 부문도 풍선효과로 상승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0.21 16:22 | 최종 수정 2021.10.21 16:23 의견 0
오늘부터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1일)부터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하나·우리·신한 등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어느 때보다 호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있었지만 금리가 올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순이자마진(NIM) 상승, 대출 잔액 급증 등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 대출 실수요 등에 힘입어 3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당국의 권고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원으로 8월(6조1000억원)보다 오히려 4000억원 늘어났다.

전문가들도 실수요자 피해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지주의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예상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총합은 3조9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3분기 발표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증권업계는 지난 3분기에 진행된 대형 IPO(기업공개)로 수요가 몰리면서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얻었고 보험사 역시 대출 규제로 인해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풍선효과’ 덕을 봤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하고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역대급 실적에 분기 배당 가능성 높아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주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분기 배당’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관상으로는 KB금융·신한금융의 분기 배당이 가능하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권고했던 배당 성향 20% 제한 역시 지난 6월 말 종료되면서 배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KB금융지주가 29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지주(2040억원), 신한금융지주(1549억원), 우리금융지주(108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분기 배당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정확한 여부는 실적 발표 진행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3일 2분기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당금 규모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5일 이내에 이사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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