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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2021'이 오는 17일 개막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못하고 올해 'Here comes the game again,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슬로건으로 다시 게이머들을 만난다. 지스타는 게임사가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는 일종의 패션쇼다. 1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전적도 화려하다. 뷰어스는 화려하게 부활한 지스타를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지스타’ 역사의 시초는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5년부터 한국게임제작협회 등에서 주관했던 ‘대한민국 게임대전(KAMEX)’이 지스타의 전신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전'은 지난 2004년까지 약 10년 간 행사가 매년 진행됐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PC, 아케이드, 콘솔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가진 게임사들이 참여했다. 당시 넥슨의 마비노기 등 여러 게임들이 공개됐다.
■‘지스타’로 탈바꿈..다소 아쉬운 첫발
지스타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처음 개최됐다. 대한민국 게임대전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분포된 작은 게임쇼들을 한 데 모은 종합 게임쇼를 만든다는 취지였다.
지스타는 4년 주기로 개최지를 재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해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가 됐다. 하지만 첫 술에 배 부르랴. 지스타는 당시 열악한 환경 등 주변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교통편이 매우 불편해 개최지에 대한 반발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참관객 17만~18만명을 유지하며 대한민국 게임대전 때보다는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게임보다 부스를 홍보하기 위해 등장한 부스걸들의 노출이 더욱 이슈가 됐다. 이로 인해 지스타는 걸스타라는 뼈아픈 별명을 얻어야만 했다.
■‘비 온 뒤 맑음’ 국내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올라가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부산 벡스코가 개최지로 결정됐다. 일산 킨텍스와 대구 엑스코도 개최지 신청을 했지만 부산으로 결정됐다.
지스타는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블리자드 등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참여로 참관객이 24만명까지 증가했다. 2012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주최가 바뀌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매년 인파를 갱신하면서 승승장구 할 것 같던 지스타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2013년 정부가 본격적으로 게임 규제에 나선 것. 지스타에 참여해왔던 게임사들도 움찔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소속이었던 서병수 의원이 발의된 게임 규제안에 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당시 지스타 메인 스폰서였던 위메이드의 남궁훈 대표는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 해 지스타가 개최되지 못할 뻔했다.
그 다음해부터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등 국내 대표 게임사의 기대작들이 지스타에 쏟아져 나왔다. 위기에 처했던 지스타는 다시 참관객을 끌어올렸다. 2017년에는 유튜브,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이슈가 되면서 BJ들도 지스타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지스타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가 이루어졌다. 온라인 진행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45개국 566개 게임사가 참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장 방문을 하지 못하는 참관객들을 위해 송출한 지스타TV는 나흘간 약 85만명의 시청자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