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얻었던 보험사들이 내년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화재)

역대급 실적을 얻었던 보험사들이 내년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견고한 이익이 실현되면서 성과급으로 이어졌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3월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초 성과급을 지급했던 삼성화재는 내년에도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연초에 정한 목표를 넘었을 때 이익분의 20% 한도 내에서 일정 비율을 정해 지급한다. 앞서 삼성화재는 임직원들에게 초과 이익분의 18%(평균치)를 지급한 바 있다.

현대해상도 매년 당기순이익에 따라 성과급 지급 기준을 변경하고 있다. 지급 시기는 매년 3월 말로 현대해상도 지난 3월에 연봉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현대해상은 업황이 좋았던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으로 기본급의 700%를 지급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도 매년 3월 중순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올해도 임직원들에게 평균연봉의 25%를 지급했다. 메리츠화재도 매년 3월 마지막 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성과급 규모를 결정 후 지급한다. 올해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성과급인 평균 연봉의 30%를 지급했다.

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들이 성과급 지급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손보사들은 자동차 운행,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해 반사이익 효과를 누렸다. 사업비율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지난해 2조2137억원 보다 53%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