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직원들이 기대만큼 지급되지 않은 성과급으로 인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직원들도 성과급 문제로 폭발했다. 성과급이 기대만큼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기자회견까지 열고 성과급 개선 등 공동교섭 요구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 2020년 초과이익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일은 매년 1월 말일이지만 올해는 주말이 겹쳐 1월 29일 오전에 일괄 지급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평균치)은 각각 20% 및 18%였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번 성과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연초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시 이익분의 20% 한도 내에서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삼성화재 직원들의 불만은 20%도 안 되는 성과급을 받았다는 거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2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영업이익은 1조 7900억원으로 42.9% 각각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573억 3422원으로 전년 대비 17.3%, 영업이익은 1조 443억 9247만원으로 20.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성과급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과급이 은행권(200%)과 삼성전자(50%)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라는 점 역시 직원들이 아쉽다고 얘기하는 이유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은행들의 성과급은 기본급 등을 포함한 통상임금의 180∼200% 수준으로 2019년과 약간 적거나 비슷하다.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양사 직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한 직원은 "지난해 실적이 2019년보다 개선됐는데도 성과급 규모는 별반 다르지 않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8일 삼성화재노조, 삼성생명직원노조 등 삼성그룹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노조들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과 제도개선' 공동 교섭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노총 임금 지침에 따른 올해 임금 6.8% 인상과 평가제도 개선,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이 사안을 요구했다. 또 삼성그룹의 초과이익성과급, OPI 등에 대해 "기준과 지급 방식이 불투명하고 모호하며 노동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화재 관계자는 "성과급 만족도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이나 삼성전자 등 타 업종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생명·화재 직원, 성과급에 불만 폭발…"수익 증가에 비해 쥐꼬리"

순이익 30% 늘었지만 성과급은 6% 늘어
은행·전자에 비해 적은 성과급에 불만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2.09 14:30 의견 1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직원들이 기대만큼 지급되지 않은 성과급으로 인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직원들도 성과급 문제로 폭발했다. 성과급이 기대만큼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기자회견까지 열고 성과급 개선 등 공동교섭 요구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29일 2020년 초과이익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일은 매년 1월 말일이지만 올해는 주말이 겹쳐 1월 29일 오전에 일괄 지급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평균치)은 각각 20% 및 18%였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번 성과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연초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시 이익분의 20% 한도 내에서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삼성화재 직원들의 불만은 20%도 안 되는 성과급을 받았다는 거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2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영업이익은 1조 7900억원으로 42.9% 각각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573억 3422원으로 전년 대비 17.3%, 영업이익은 1조 443억 9247만원으로 20.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성과급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과급이 은행권(200%)과 삼성전자(50%)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라는 점 역시 직원들이 아쉽다고 얘기하는 이유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은행들의 성과급은 기본급 등을 포함한 통상임금의 180∼200% 수준으로 2019년과 약간 적거나 비슷하다.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양사 직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한 직원은 "지난해 실적이 2019년보다 개선됐는데도 성과급 규모는 별반 다르지 않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8일 삼성화재노조, 삼성생명직원노조 등 삼성그룹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노조들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인상과 제도개선' 공동 교섭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노총 임금 지침에 따른 올해 임금 6.8% 인상과 평가제도 개선,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이 사안을 요구했다. 또 삼성그룹의 초과이익성과급, OPI 등에 대해 "기준과 지급 방식이 불투명하고 모호하며 노동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화재 관계자는 "성과급 만족도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이나 삼성전자 등 타 업종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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