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미쏘 명동점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미쏘가 명동점 문을 닫고 일부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매출의 호조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최근 300평 규모의 명동점을 폐점했다. 해당 매장은 2012년부터 운영했다. 미쏘의 매장 수는 지난해 초 50곳에서 현재 44곳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랜드 측은 28일 본지에 “코로나19 이후 명동점 상권의 유입인구가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해당 매장은 계약 만료 시점에서 연장 없이 폐점하게 됐다. 상권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매장은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쏘는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상권이 부진한 경우 매장을 재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 미쏘는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1020억원에서 2020년 1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작년에 1200억원으로 반등했다. 패션업계가 수익이 감소하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이다.
미쏘는 현재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온라인몰 미쏘닷컴을 출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체형에 맞는 맞춤형 사이즈를 제안하고 있다. 주 고객인 2030 여성 고객들을 위한 전해 미쏘만의 단독 멤버십 혜택을 늘렸다. 회원 등급은 화이트부터 블랙까지 총 5단계로 1만원 이상 구매 즉시 화이트 레벨로 진입해 5% 할인 쿠폰팩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그재그 등 여성 패션 플랫폼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쏘는 지그재그 브랜드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미쏘의 온라인 매출은 2019년 13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은 2020년 210억원, 지난해 330억원으로 257% 성장했다.
한편, 이랜드는 뉴발란스 명동점은 그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랜드 측은 “뉴발란스의 경우 글로벌 컨텐츠로써 미쏘에 비해 반응이 괜찮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