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고급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뉴 EQA’를 직접 타봤습니다.
‘더 뉴 EQA’는 친환경 시대에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고급 준중형 전기SUV입니다.
지난해 1월 처음 공개되면서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시리즈에 합류했습니다.
■ 성능: 오르막도 거뜬히…구불구불한 남산길도 즉각 반응
‘더 뉴 EQA 250’은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한 번 완전 충전으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앞 차축에 탑재된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140kW와 최대 토크 375Nm를 발휘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의 힘이냐고요. 남산 도로를 달려봤습니다. 높은 오르막에서 속도를 올려도 거뜬히 오르고 잘 달렸습니다.
저속으로 달릴 땐 1단 변속기의 미세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운전이 가능했습니다.
N.V.H. 즉 소음과 떨림 등을 잡았습니다. 전기차의 특징은 내연기관의 엔진음이 들리지 않는 만큼 외부의 타이어 주행 소음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음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실제 주행할 때 녹음된 소리입니다.
■ 디자인: 고급스럽고 유려한 라인
‘더 뉴 EQA’는 고급스럽고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반영한 색상과 소재가 조화를 이뤘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짧은 전후방 오버행으로 비율이 좋습니다. 특히 중앙의 벤츠 고유의 시그니처 로고 삼각별과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그릴 형태의 디자인은 ‘이 차가 벤츠다’라고 말해줍니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광섬유 스트립은 풀LED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과 이어집니다. 주간은 물로 야간에도 시인성을 높여줍니다. 보닛 위 파워돔은 스포츠 감성을 더해줍니다. 후면부 라이트는 멀티 섹션 디자인을 적용해 트렁크 입구가 넓어졌습니다. 짐을 싣기에도 용이합니다.
트렁크는 두 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 발로 차체 하단부 근처에 살짝 대면 자동으로 열립니다. 뒷좌석 등받이는 4:2:4로 접었다 폈다가 가능합니다.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실내‧기능: 미래지향적 시그니처 디자인과 디지털 기능
먼저, 차문을 열면 바닥에 벤츠의 시그니처 삼각별 모양의 빛이 밝혀줍니다.
실내에 들어서면 2개의 10.25인치(26cm)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운전석과 중앙렬까지 길게 연결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운전석 계기판에는 전자식으로 속도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전력 소비와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대에도 손가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작은 패드가 있어 계기판의 화면 정보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회생시스템이 작동해 충전되는 모습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QA는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를 주변에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복잡하고 좁은 공간에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보여줍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탑재해 내비게이션을 통해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따라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정보들을 디스플레이에서 또는 운전석과 보조석 중간에 위치한 전용 패드를 통해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
5개의 원형 통풍구도 눈에 띕니다. 설정한 온도에 맞게 적정한 바람을 뿜어냅니다. 외부 미세먼지도 걸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더 뉴 EQA’는 색상과 소재에서도 전기차의 미래 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친환경차에 걸맞게 소재는 재활용한 PET병으로 만들었습니다.
18인치 AMG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과 나파 가죽의 스포츠 운전대, 개방감을 주는 파노라믹 선루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장점은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공용 주차장이나 톨게이트를 지날 때 전기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용주차장에서 주차를 해보니 50%만 내면 됐습니다. 주행성능, 친환경, 편의성, 유류비 절감 등 벤츠 ‘더 뉴 EQA’의 장점은 많았습니다.
(취재·촬영·편집·녹음 : 손기호 기자)
[시승영상]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사진=손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