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로 진수가 중단된지 5주만에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진수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최근 하청노조 파업 사태 후 밀린 생산 공정을 만회해 납기일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1일 호소문을 통해 밝혔다. 다만 최근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설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국민 여러분들에게 대우조선지회가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송구함이 크다”고 밝혔다. 노조는 “51일간의 파업으로 매출 손실일 발생한 것에 대해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밀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활동에 매진해 선주들과 약속한 납기는 어떠한 경우라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하청 간 노노 갈등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최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분리매각이 공론화한 것에 대해선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과 관련해 “현재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 일부 외부세력이 대우조선해양과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며 “회사는 특수선과 상선을 나눠서 팔 수 없는 구조로 돼있어 물리적으로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산업은행이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각을 반대하지 않지만 왜 산업은행의 매각 시도가 지금까지 반복해서 실패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매각이 대우조선해양 전체 구성원의 고용과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또 다시 실패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해당사자인 노동조합과 협의해 추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사가 서로 합심해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는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대우조선 노조 “밀린 공정 만회 중…분리매각은 안 돼”

대국민 호소문 발표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01 14:52 의견 0
지난 7월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로 진수가 중단된지 5주만에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진수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최근 하청노조 파업 사태 후 밀린 생산 공정을 만회해 납기일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1일 호소문을 통해 밝혔다. 다만 최근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의 분리 매각설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국민 여러분들에게 대우조선지회가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송구함이 크다”고 밝혔다.

노조는 “51일간의 파업으로 매출 손실일 발생한 것에 대해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밀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활동에 매진해 선주들과 약속한 납기는 어떠한 경우라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하청 간 노노 갈등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최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분리매각이 공론화한 것에 대해선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과 관련해 “현재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 일부 외부세력이 대우조선해양과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며 “회사는 특수선과 상선을 나눠서 팔 수 없는 구조로 돼있어 물리적으로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산업은행이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각을 반대하지 않지만 왜 산업은행의 매각 시도가 지금까지 반복해서 실패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매각이 대우조선해양 전체 구성원의 고용과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또 다시 실패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해당사자인 노동조합과 협의해 추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사가 서로 합심해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는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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