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각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맡았다. 한화그룹의 미래사업인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 방산 분야의 경영승계에 속도가 붙었다.
29일 한화그룹은 김 사장을 한화솔루션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모두 내정했다.
이전에는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았다.
한화그룹 측은 “그간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전략사업 발굴, 투자 등을 추진한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승진 인사는 한화그룹의 미래먹거리 사업을 이어받은 것이 특징이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 분야인 그린에너지·우주항공사업에 있어서 김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는 방산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와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시장 잠재력을 먼저 인식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면서 김 부회장의 전략부문 총괄 역할도 중요해졌다. 호주와 유럽, 중동지역 등으로 사업을 넓히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 한화 방산사업은 이번 통합을 통해 수출 확대와 해외 진출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각 분야별 인사이동과 승진도 있었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한화로스페이스 방산분야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 모멘텀·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한화H2에너지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겸직 대표로 내정됐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인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과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하거나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시행되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각 사별로 신임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통해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