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국내 최고 과학인재 양성기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기부금 140억원을 출연한다. 기부금은 ‘롯데-KAIST R&D센터’, ‘롯데-KAIST 디자인센터’ 건립에 활용되며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양 센터는 산‧학 경계를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연구 허브로 조성된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출연에는 양 센터의 주된 연구 분야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롯데GFR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생명화학공학과가 운영할 ‘롯데-KAIST R&D센터’은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센터는 연구부터 실험, 시제품 제작,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연구 성과는 롯데와 협업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롯데-KAIST 디자인센터’는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운영한다. 사회공헌 디자인 랩(lab), 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랩, 메타버스 디자인 랩, 사용자 경험(UX) 및 서비스 디자인 랩이 설치된다. 또한 캠퍼스 및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개방되는 테스트베드(가칭 Playground L)도 만들어진다.
롯데와 KAIST는 신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미래 기술확보와 인재발굴을 위해 ‘롯데케미칼-KAIST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롯데케미칼은 KAIST와의 협력으로 미래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이번 기부금을 통해 KAIST의 글로벌 역량과 최첨단 인프라 기반 미래 기술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산업계의 신성장 동력 창출 아이디어 발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디자인 역량 강화하기 위해 배상민 KAIST 교수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 강화 및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