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꽃' 관련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왼쪽부터) 최수연 대표, 국민대학교 김도현 교수,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 (사진=네이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로 뭇매를 맞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달라졌다. 올해 상생 경영을 외치면서 골목상권에 대한 침략이 아닌 수호에 나섰다.
최근 네이버는 지난 6년 간 이어온 '프로젝트 꽃'을 더욱 확장하고 나섰다. '프로젝트 꽃'은 중소상인·창작자들과 상생을 목표로 출범한 플랫폼이다. 최수연 대표는 내부 직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면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역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에게는 독립 스토어 운영권을 보장하는 '스마트스토어'와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분석 툴 '비즈어드바이저', 결제 외에도 회원 가입부터 배송 추적, 포인트 적립까지 총체적인 주문 관리를 지원하는 '페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고객 대응 도구인 '챗봇'과 코로나19 한계 극복을 목표로 출범한 마케팅 플랫폼 '라이브커머스' 등도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소상공인 전용 커머스 플랫폼인 '동네시장 장보기'에 현재까지 170개의 전통시장을 입점시켰다. 네이버의 상생 모드 기조에 '동네시장 장보기' 거래액은 2019년 서비스 출시 후 74배가 증가했으며 주문 건수도 그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61배 많아졌다.
네이버는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한 상인들에게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 입점 수수료, 매출 수수료 모두 존재하지 않으며 배송과 같은 운영비만 판매가에 일부 반영한다.
우리동네단골시장 신영시장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3일부터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소신상인 지원 혜택'에 나섰다. 그 결과 지원 규모는 한 달 만에 50억원이 넘었다.
소신상인은 카카오톡 챗봇을 통한 마케팅 서비스를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대 2만건 가량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무료로 발송할 수 있다.
카카오는 소신상인 외에도 '카카오임팩트', '우리동네 단골시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상공인 지원 사격에 나서는 중이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카카오가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취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5년 간 총 3000억원의 기금을 활용할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 방안 중 하나로 온라인 지식 교육 플랫폼 MKYU(MK&You University)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전통시장 내에 상주하는 MKYU의 디지털튜터가 온라인 고객 서비스 대응, 스마트채팅 활용 방법 등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가진 기술적 역량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우수한 상품과 자부심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