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오는 2025년 개최 예정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 추진위원회 마쓰모토 마사요시 부위원장을 일본 도쿄에서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오는 2025년 개최 예정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하우를 얻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9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5~16일 일본 도쿄에서 마쓰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성공 노하우를 듣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한국은 ‘2030 엑스포’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경쟁 중이다.
특히 마쓰모토 부위원장은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을 맡아 기업인들을 이끌며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잔(바쿠) 등과 경쟁해 지난 2018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에 오는 2025년 4∼10월 개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2025년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마다 단절되지 않고 인류 공동의 주제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의 엑스포로 만들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 주요 관계자들을 만난 후 17일 미국으로 향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3회 SK의 밤’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도 정치 및 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SK그룹의 사업 현황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 시기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연설 등 북미 지역 순방 시기와 맞물려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에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