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PV 영상. (자료=승리의 여신: 니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시프트업이 신작과 함께 다시금 도약에 나선다. 이미 '데스티니 차일드'로 국산 서브컬처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시프트업이 올해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이후 성과에 따라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시프트업에 따르면 회사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내달 4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출시한다. '니케'는 원 핸드 건 슈팅 장르의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으로 지난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규 IP다.
'니케'는 지난달 7일 사전예약 오픈 후 300만명이 참가하는 등 하반기 대형 기대작 반열에까지 오르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에 참석해 '니케' 홍보에 나서는 등 공을 들였다. 올해 '지스타 2022'에서도 별도의 홍보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사진=시프트업)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스타 2021' 행사에서 "니케 출시를 전후로 기업공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3' 메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아트 디렉터로 활약하며 개발팀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스타 개발자다. 시프트업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다면 업계에서는 스타 개발자 출신으로 펄어비스를 창립한 김대일 의장과 같은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2010년 9월 설립한 펄어비스도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뛰어난 개발력을 인정받고 2017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펄어비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2조6200억원 수준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 중 7위다.
스텔라블레이드 스토리 트레일러 영상 캡처. (자료=PlayStation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시프트업도 개발력에서 호평받으며 지난 7월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구주거래를 통한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시프트업을 방문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창립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대형 신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시프트업은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PS신작 공개 행사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소니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로 자리 잡는 등 국외에서도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최근 공개한 스텔라 블레이드 영상 외에도 더 많은 걸 보여드릴 계획으로 이용자들이 충분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상장 부분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으나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