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가 독일에서 개최되는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유럽(BIO-Europe)’에 참석했다. (사진=유유제약)
해외 시장을 강조해 온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가 미국과 유럽 등으로 움직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사 대표가 해외로 출장을 나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단독대표로 경영책임을 맡은 지 1년여된 유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최근 유 대표는 독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유럽(BIO-Europe)’과 ‘제의약품박람회(CPHI)’에 연속 참석했다. 향후 유럽 진출을 위한 사전 활동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현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유럽’과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CPHI’에 연속으로 참석해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파이프라인 YP-P10의 유럽 임상 준비를 위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의학 및 약학 교수진들을 중점적으로 만난다.
YP-P10은 유유제약이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제제 바이오신약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전 임상시험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염증 기전과 각막 손상 개선 효과를 확인해 안구건조증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YP-P10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유 대표는 미국 시카고에서 이달 진행된 미국 안과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YP-P10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당시 유 대표는 KOL(Key Opinion Leader)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신약 파이프라인 YP-P10을 설명하고, 다수의 글로벌 안과 전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 대표는 올해 안에 미국과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일정은 공개할 수 없지만, 해외 시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유제약이 해외 시장 개척보다 실적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유유제약의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유유제약의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7%로 감소한 7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유유제약은 제약사의 본령인 신약 개발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일축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난 2019년 19억원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4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46억원을 집행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대표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로 유유제약의 퀀텀점프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해외 사업 개척, 수탁 비즈니스 등이 미래 성장 동력인 신약 연구개발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올해도 별도 기준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