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프레시웨이)
올해 상반기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CJ프레시웨이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및 급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고, 다각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해 수익성을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선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상승한 337억원이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2.6%, 21.9% 오른 6902억원, 212억원에 달했다.
■ 금융투자업계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 기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720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월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2%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 7000억원대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7031억원,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35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단체급식의 경우 신규 수주 증가로 인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 레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지난 6월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 기반을 마련한 마켓보로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협업은 방대한 고객데이터 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요구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도입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데이터를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전략으로 추진됐다.
데이터 포털은 구성원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사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핵심 기능으로는 데이터 분석 신청, 통합 데이터 검색, 데이터 시각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본인 업무에 관련된 데이터 분석 사례와 최신 트렌드 등을 확인하고 본인이 직접 생성한 데이터도 공유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브랜드 솔루션 ‘밥앤동’ 대표 메뉴 이미지. (사진=CJ프레시웨이)
■ 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부분 역량 강화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는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솔루션’ 사업은 신규 외식 브랜드 콘셉트 기획부터 메뉴 구성, 마케팅 등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사의 사업 확장을 돕는다. CJ프레시웨이는 사업 담당 팀인 ‘외식솔루션영업팀’을 지난 1월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첫 사례는 떡볶이 전문점 ‘두가지떡볶이’를 운영하는 ‘두가지컴퍼니’의 두 번째 브랜드 ‘밥앤동’이다. ‘밥앤동’은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 음식 시장을 겨냥한 배달 전문 볶음밥 및 우동 전문점이다.
CJ프레시웨이와 ‘두가지컴퍼니’는 ‘밥앤동’ 론칭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긴밀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CJ프레시웨이는 경쟁이 치열한 외식 시장에서 가맹점 매출 확대와 신규 모집을 위한 전략으로 ‘두가지컴퍼니’에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제안하고, 약 3개월 만에 ‘밥앤동’을 함께 선보이게 됐다.
단체급식 부문에서는 외식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식단을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4월 유명 외식 브랜드의 레시피를 대용량 상품으로 개발해 새롭게 선보였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상품은 아시안 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의 인기 메뉴 ‘꿍 팟 봉커리’다.
‘생어거스틴 꿍 팟 봉커리’는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와 함께 개발했으며, 1~2인분에 해당하는 레시피를 약 30인분의 구성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해당 상품은 학교 급식 채널을 시작으로 다양한 단체급식 경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 선보인 대용량 패키지 상품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밀 솔루션 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대용량 패키지 상품은 단체급식장의 조리 시스템으로 구현하기에는 까다로운 외식 메뉴를 운영하는 데 유용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는 키즈, 시니어 등 자체 상품 개발, 독점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단체급식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고객 수주와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특식을 제공하고, 간편식 무인 서비스 ‘스낵픽’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T 역량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 준비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