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양자암호통신에서 양자 채널을 일원화하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를 개발해 양자암호통신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그동안 양자암호통신 체계를 구현하려면 고객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회선과 양자 신호를 전송하는 회선 등 총 2회선의 광케이블을 한 쌍으로 구축해야 했다. KT가 개발한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는 데이터의 송수신과 양자암호키의 생성과 분배를 광케이블 1회선만으로도 할 수 있다. 광케이블 구축 비용 절감을 통해 양자암호통신과 관련된 생태계 확대가 기대된다.
KT는 양자암호통신에서 양자 채널을 일원화하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빛 알갱이를 이용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양자(퀀텀)’을 생성해 송신자와 수신자 간 해독이 가능한 암호키를 만들어서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KT가 개발한 일원화 장비는 광 신호간 간섭을 억제해 신호대 잡음비를 높였다. 신호 대 잡음비가 높을수록 광 신호간 간섭이 적어서 데이터의 오류 발생 가능성이 낮다.
KT는 지난 5월에도 통신사 최초로 무선 양자암호 국내 최장 거리(1km) 전송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안랩과 양자암호 VPN 기술 상용화하는 등 꾸준히 광 인프라 시설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에게 보안성이 뛰어난 통신망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통신인프라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양자암호통신 장비는 구축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측에 따르면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를 활용하면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의 광 전송 장비에 양자암호통신망을 바로 적용해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또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도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양자 채널에 장애 및 해킹 등의 위험이 인지되면 자동으로 백업 회선을 통해 양자암호키를 공급해 통신 안정성을 높여준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이번 장비 개발로 안정적인 통신 보안 체계가 중요한 국방 및 국가 통신 인프라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