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사진=연합뉴스)
KT가 최근 발생한 인터넷 접속 이상 사태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구현모 KT 대표가 새해 인사로 '안전과 안정'을 언급한 당일 인터넷 접속 이상 사고가 나 논란이 일었다.
KT는 지난 2일 발생한 인터넷 접속 이상 사태에 대해 DNS((Domain Name System) 오류가 원인이었다 3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5분부터 2시 51분까지 약 26분간 부·울·경 지역의 일부 이용자에 한해 인터넷 접속 오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인터넷 오류의 원인은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DNS는 이용자의 단말이 플랫폼, 웹사이트 등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장치다.
KT는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을 확인했으며, 접속 이상이 일어난지 17분이 지난 오후 2시 42분에 해당 지역의 DNS를 백업으로 우회 조치해 2시 51분 서비스가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이 발생한 서비스는 유선 인터넷이며 무선·IPTV·인터넷전화 등 다른 서비스는 영향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고객문의는 약 1400건으로 집계되었다. KT측은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구현모 KT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KT 새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반복된 대형 장애 발생"이라고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이날 "지난 2022년 1월에도 IPTV 장애로 49만가구가 1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며 "세번째 중복 대형장애"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부산발 통신 재해는 89분간 전국이 인터넷 뿐 아니라 핸드폰까지 모두 장애를 겪었다"며 "당시 원인 조사 결과는 KT의 관리부실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