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전년 동기 대비 줄이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성적을 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며 실적 변동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2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2255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된 수치지만, 전 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이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가 반영됐다. 4분기 AMPC 수혜 금액은 3328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손실은 4548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본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6조1415억원을 기록했다. 출하량 감소와 판가 조정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461억원으로 전년(5754억원) 대비 133.9%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 증가는 AMPC 효과가 본격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실적보다는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과 북미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AMPC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본업 경쟁력 회복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