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부분의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유통업계 매장 직원들의 근무 중 마스크 착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의료시설,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지침이 도입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계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했다. 다만 고객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도록 권고했다. ■ 백화점‧대형마트 “고객 안전 위해 직원들 마스크 착용 유지” 신세계‧현대‧롯데 등 국내 백화점들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일례로 매장 내 조리 담당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유아동 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나 일부 마스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는 곳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향후 정부 방역 대책에 따라 직원 마스크 착용 기준 등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정부 방침을 따르면 된다”면서도 “직원들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기존 방식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며 계산대에 가림막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편의점업계, 정부 방침대로 ‘권고’…가맹점주 “마스크 착용한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들은 정부의 방침대로 가맹점주들에게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맡겼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이 나온 만큼 가맹점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다만 마스크를 쓰고 근무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편의점 가맹점주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맞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파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A씨는 “정부의 방침이 있지만 당분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것이다. 아르바이트 직원들도 마찬가지”라며 “아파트 단지 내 매장이 있다 보니 어린 아이들도 많이 찾는다.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B씨도 “오늘 마스크 착용 권고 첫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미 직원들에게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것을 당부했다. 고객들과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나은 선택인 것 같다”고 전했다. ■ 소비자들, 매장 직원 마스크 착용 유지 ‘긍정적’…“안심된다”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주부 A씨는 “아이와 함께 편의점, 대형마트를 방문할 때가 많은데 이번 마스크 의무 해제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대부분 매장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한다니 안심된다”고 말했다.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성 B씨는 “오늘 마스크 자율 착용 첫째 날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다. 편의점이나 마트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직장인 남성 C씨는 “주위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감기 환자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며 “비록 정부의 방침이 변경됐지만, 편의점, 백화점, 마트 직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부터 마스크 벗는다 ‘의무→권고’…유통업계, 현장 직원들 ‘마스크 착용’

마스크 착용 지침, ‘의무’→ ‘권고’로 변경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직원들 ‘마스크 착용’ 근무
소비자 “매장 근무자들 기존 방식 유지에 안심”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1.30 14:35 의견 0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부분의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유통업계 매장 직원들의 근무 중 마스크 착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의료시설,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지침이 도입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계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했다. 다만 고객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도록 권고했다.

■ 백화점‧대형마트 “고객 안전 위해 직원들 마스크 착용 유지”

신세계‧현대‧롯데 등 국내 백화점들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일례로 매장 내 조리 담당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유아동 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나 일부 마스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는 곳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향후 정부 방역 대책에 따라 직원 마스크 착용 기준 등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정부 방침을 따르면 된다”면서도 “직원들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기존 방식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며 계산대에 가림막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편의점업계, 정부 방침대로 ‘권고’…가맹점주 “마스크 착용한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들은 정부의 방침대로 가맹점주들에게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맡겼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이 나온 만큼 가맹점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다만 마스크를 쓰고 근무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편의점 가맹점주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맞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파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A씨는 “정부의 방침이 있지만 당분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것이다. 아르바이트 직원들도 마찬가지”라며 “아파트 단지 내 매장이 있다 보니 어린 아이들도 많이 찾는다.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B씨도 “오늘 마스크 착용 권고 첫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미 직원들에게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것을 당부했다. 고객들과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나은 선택인 것 같다”고 전했다.

■ 소비자들, 매장 직원 마스크 착용 유지 ‘긍정적’…“안심된다”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주부 A씨는 “아이와 함께 편의점, 대형마트를 방문할 때가 많은데 이번 마스크 의무 해제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대부분 매장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한다니 안심된다”고 말했다.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성 B씨는 “오늘 마스크 자율 착용 첫째 날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다. 편의점이나 마트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직장인 남성 C씨는 “주위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감기 환자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며 “비록 정부의 방침이 변경됐지만, 편의점, 백화점, 마트 직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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