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지난해 신약개발 자회사의 임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음에도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에 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 측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올해도 제약사의 본업인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부광약품이 공시한 ‘지난 2022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19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48억원으로 지난 2021년 보다 확대됐다. 부광약품 자체만 보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부광약품 매출(별도기준)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1291억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5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3.9% 증가한 38억원이다. 부광약품 적자의 원인은 콘테라파마의 영향이다. 콘테라파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92억원이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포함된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는 않았지만 순손실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처럼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부광약품 연결재무제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227억원이다.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여기에 4분기 비용을 더하면 2021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콘테라파마 신약 개발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적자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려 줄 수 없다. 하지만 부광약품 개별실적만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콘테라파마, 어떤 회사?…부광약품 R&D 자회사, ‘JM-010’ 현재 임상 중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이 인수는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의 100% 자회사로 덴마크 소재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전직 연구원들이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광약품이 보유한 지분율은 71.23%다. 콘테라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Dyskinesia) 치료 후보물질인 ‘JM-010’이다. 파킨슨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 복용할 때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을 치료하는 게 목적이다. 유럽 개발 및 판매에 대한 권리는 콘테라파마가, 이외 국가에 대한 부분은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JM-010 임상2a상을 시작해 완료했고 해당 물질에 대한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다음해 유럽 임상을 진행하고 동시에 국내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2018년 유럽서 임상 2상에 돌입하며 라이선스 아웃을 시도하기도 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술성평가에서 떨어지며 관련 규정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기술력평가 관련 기준 정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곧바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부광약품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 박차” 부광약품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했다. 오픈인오베이션은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외부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부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인수한 콘테라파마 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도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항암제와 중추신경계 약물을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며 “최대주주인 OCI와의 공동경영으로 코스닥 상장 추진과 신약 개발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부광약품, 실적 부진은 자회사 ‘성장통’…미래 위한 신약 개발 투자 ‘확대’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 파마’ 등 중심으로 신약 개발 박차
부광약품 “콘테라 파마 R&D 비용 증가로 적자…별도기준 실적 흑자”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2.20 14:31 | 최종 수정 2023.02.20 14:42 의견 0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지난해 신약개발 자회사의 임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음에도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에 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 측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올해도 제약사의 본업인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부광약품이 공시한 ‘지난 2022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19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48억원으로 지난 2021년 보다 확대됐다.

부광약품 자체만 보면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부광약품 매출(별도기준)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1291억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5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3.9% 증가한 38억원이다.

부광약품 적자의 원인은 콘테라파마의 영향이다. 콘테라파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92억원이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포함된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는 않았지만 순손실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처럼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부광약품 연결재무제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227억원이다.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여기에 4분기 비용을 더하면 2021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콘테라파마 신약 개발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적자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려 줄 수 없다. 하지만 부광약품 개별실적만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콘테라파마, 어떤 회사?…부광약품 R&D 자회사, ‘JM-010’ 현재 임상 중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이 인수는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의 100% 자회사로 덴마크 소재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전직 연구원들이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광약품이 보유한 지분율은 71.23%다.

콘테라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Dyskinesia) 치료 후보물질인 ‘JM-010’이다. 파킨슨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 복용할 때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을 치료하는 게 목적이다. 유럽 개발 및 판매에 대한 권리는 콘테라파마가, 이외 국가에 대한 부분은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JM-010 임상2a상을 시작해 완료했고 해당 물질에 대한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다음해 유럽 임상을 진행하고 동시에 국내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2018년 유럽서 임상 2상에 돌입하며 라이선스 아웃을 시도하기도 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술성평가에서 떨어지며 관련 규정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기술력평가 관련 기준 정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곧바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부광약품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 박차”

부광약품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했다.

오픈인오베이션은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외부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부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인수한 콘테라파마 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도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항암제와 중추신경계 약물을 중심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며 “최대주주인 OCI와의 공동경영으로 코스닥 상장 추진과 신약 개발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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