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배우 정우성, 이하늬의 진행으로 개막식을 열며 1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태풍 미탁의 여파로 전야제를 취소하며 불안감을 조성했지만, 이날 태풍의 중심이 한반도를 지나갔다. 맑게 갠 날씨와 함께 축제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미얀마 난민 소녀 완이화, 소양보육원의 소양무지개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 안산문화재단 안녕?!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 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이 개막식 축하 공연을 펼쳤다. 총 246명의 하모니가 영화의 전당을 가득 채웠다.
무대 직후 정우성과 이하늬는 “서로 다른 시선이 담긴 영화를 이번 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성과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우성은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찾아주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하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피해자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하겠다”라고 했다.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연출한 카자흐스탄의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일본의 리사 타케바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도 무대에 올라 자리를 빛냈다. 그들은 개막작을 소개하고,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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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공로상 수상도 이뤄졌다. 배용재 파리한국영화제 창설자 겸 집행위원장과 유동석 파리한국 영화제 전 페스티벌 디렉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배 위원장은 “작게 시작한 영화제가 이제 프랑스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됐다.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 덕분”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히로카즈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감사를 표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제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작년 영화제 목표가 정상화였다면 올해는 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재도약의 해라고 보면 된다. 배우와 감독, 열성적인 관객 뿐만 아니라 소외, 소수계층을 아우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공감하는 영화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85개국에서 30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지역 6개 극장의 37개 상영관에서 초청작들을 만날 수 있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에는 14편의 후보작들이 경쟁을 벌인다.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부산 해운대구 영화전당 일대에서 개최되며, 12일 폐막작은 ‘윤희에게’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