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이 제18호 태풍 ‘미탁(MITAG)’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지난 2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남부지방을 강타한 미탁은 대구와 경북 지역을 관통하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4일까지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산 산사태 등으로 4명이 실종 상태에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위해 대출, 상환금 유예 등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피해 기업이나 가구가 보험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재해피해확인서 등을 발급받은 경우에는 손해조사 완료 전에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일단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게 된다.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대출원리금 상환 등을 유예하는 지원 방안도 시행된다. 또 피해 주민이나 기업이 보험계약 대출을 신청하면 24시간 안에 대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피해 규모 이내에서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이와 함께 태풍으로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를 경북 울진군민체육관 및 영덕지역 주민들이 임시 대피중인 마을회관 등에 긴급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고객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개인 고객 대상 3000만원 이내로 신규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고객들의 기존 대출에 대해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경우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 최고 1%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우리은행은 피해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은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피해지역 주민에게는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 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송금수수료 면제 등이 지원된다.
카드업계도 태풍 피해 지원에 나섰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은 태풍 피해 고객을 돕기 위해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피해발생 후 결제대금이 연체된 경우 청구유예와 무이자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