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태인호는 ‘미생’의 철없는 성대리 이후 만난 캐릭터들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아 힘들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태인호는 인터뷰 내내 진중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래서 ‘니나 내나’ 속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둘째 경환의 평범함이 더욱 특별했다. 태인호가 ‘니나 내나’로 오랜만에 현실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가 연기한 사진사 경환은 말수 적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다. 그러나 임신한 부인에게는 은근히 다정하고, 잔소리 많은 첫째 미정(장혜진 분)과 무뚝뚝한 막내 재윤(이가섭 분) 사이에서도 중간 다리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가족들을 든든하게 받친다. “너무 하고 싶던 장르고, 연기였다. ‘미생’을 하기 전에는 말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생각이 많은 진지한 역할들을 했었다. ‘미생’ 이후 색깔 강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 역할에 대한 싫고, 좋음은 아니다. 내가 연기를 만들고 꾸며내다 보니 생긴 것이다” 삼남매와 함께 영화의 흐름을 끌고 가는 주인공 롤도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주, 조연의 구분을 떠나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주연을 하고 싶다는 1차적 욕심보다는 호흡이 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단역으로도 연기를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작품 전체 속에서 나만의 호흡으로 뭔가를 해갈 수 있다는 희망은 모든 배우들이 품고 있을 것이다” 사진=영화 '니나 내나' 스틸 최근 KBS2에서 방송된 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드라마 첫 주연 자리를 꿰차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커졌지만, 즐겁게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에 캐스팅 되면서 ‘조금씩 롤이 커지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정말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조금 더 충실하게 연기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그 작품은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잘 촬영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잘 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첫 주연 드라마를 무사히 마치고, 2014년 ‘미생’ 이후 처음으로 휴식 시간도 가졌다. 제주도에서 40일을 보낸 태인호는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즐겼다. 평화로운 일상을 즐겼을 뿐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쉬기만 했던 시간이 더없이 소중했다. “쉴 틈 없이 일을 했었다. 늘 제주도에 길게 여행 가보고 싶었지만, 계속 가지 못했다.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를 타고, 낚시를 하고 걷고, 자고 먹곤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필요한 나이가 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해보고 싶었다. 많이 충전이 된 것 같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미생’이 부른 변화들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지난 변화를 돌아보면서 내가 하고 싶어 하던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감사했다. 또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이대로만 열심히 잘 해나가고 싶다”

[24th BIFF 인터뷰] 태인호, ‘니나 내나’의 평범함에 끌렸던 이유

부산=장수정 기자 승인 2019.10.10 11:28 | 최종 수정 2139.07.19 00:00 의견 0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태인호는 ‘미생’의 철없는 성대리 이후 만난 캐릭터들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아 힘들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태인호는 인터뷰 내내 진중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래서 ‘니나 내나’ 속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둘째 경환의 평범함이 더욱 특별했다.

태인호가 ‘니나 내나’로 오랜만에 현실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가 연기한 사진사 경환은 말수 적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다. 그러나 임신한 부인에게는 은근히 다정하고, 잔소리 많은 첫째 미정(장혜진 분)과 무뚝뚝한 막내 재윤(이가섭 분) 사이에서도 중간 다리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가족들을 든든하게 받친다.

“너무 하고 싶던 장르고, 연기였다. ‘미생’을 하기 전에는 말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생각이 많은 진지한 역할들을 했었다. ‘미생’ 이후 색깔 강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 역할에 대한 싫고, 좋음은 아니다. 내가 연기를 만들고 꾸며내다 보니 생긴 것이다”

삼남매와 함께 영화의 흐름을 끌고 가는 주인공 롤도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주, 조연의 구분을 떠나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주연을 하고 싶다는 1차적 욕심보다는 호흡이 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단역으로도 연기를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작품 전체 속에서 나만의 호흡으로 뭔가를 해갈 수 있다는 희망은 모든 배우들이 품고 있을 것이다”

사진=영화 '니나 내나' 스틸
사진=영화 '니나 내나' 스틸

최근 KBS2에서 방송된 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드라마 첫 주연 자리를 꿰차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커졌지만, 즐겁게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에 캐스팅 되면서 ‘조금씩 롤이 커지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정말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조금 더 충실하게 연기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그 작품은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잘 촬영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잘 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첫 주연 드라마를 무사히 마치고, 2014년 ‘미생’ 이후 처음으로 휴식 시간도 가졌다. 제주도에서 40일을 보낸 태인호는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즐겼다. 평화로운 일상을 즐겼을 뿐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쉬기만 했던 시간이 더없이 소중했다.

“쉴 틈 없이 일을 했었다. 늘 제주도에 길게 여행 가보고 싶었지만, 계속 가지 못했다.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를 타고, 낚시를 하고 걷고, 자고 먹곤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필요한 나이가 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해보고 싶었다. 많이 충전이 된 것 같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미생’이 부른 변화들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지난 변화를 돌아보면서 내가 하고 싶어 하던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감사했다. 또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이대로만 열심히 잘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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