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최근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라면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라면 소비량이 높은 만큼 현지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지난 6일 삼양식품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인도네시아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외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두번째 라면 소비국으로 해외 수입라면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2017년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무이(MUI)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MUI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수출하며 현지에서 꾸준히 입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불닭브랜드 면류 및 소스류와 삼양라면 매운맛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MUI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식품 인증기관이다. 할랄 식품으로 인정받아야 무슬림 지역에서 제품을 팔 수 있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컵라면 이미지. (사진=삼양식품)
■ 美‧日‧中, 각양각색 사업 전략 선봬…“올해 실적 향상 힘 보탠다”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삼양식품 미국, 일본, 중국 법인도 올해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2021년 8월에 설립한 미국법인은 지속적인 미국 현지 마케팅 및 영업활동으로 올해 미국 주류 채널인 코스트코(Costco), 크로거(Kroger), 앨버트슨스(Albertsons) 등에 입점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총 매출액은 3600만 달러(한화 약 476억원)를 시현했다. 현재까지 법인의 주요 매출 채널은 한국계 및 아시안계 마켓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일본법인은 현지 트렌드에 맞는 유효한 마케팅 활동, 현지화된 신제품 출시, 과자류 등 취급 상품군을 확대한다. 또 유통채널, 외식산업 등과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법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9300만 엔(한화 약 124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적극적인 판로 개척으로 입점 점포의 확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2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중국법인은 대형마트 채널의 확대 및 CVS 등의 입점 활성화 등 본격적인 활동으로 매출 및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시키는 것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 출시 및 리뉴얼해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4억7700만 위안(한화 약 902억원)에 달했다. 주요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며 “각 국가별 입지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