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올해 글로벌 신약 개발 회사 실현을 목표로 의약품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일동제약은 시장 규모와 성장성, 미충족 수요의 존재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성 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일 일동제약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25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체 매출에 19.7%를 차지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몇년 간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86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그 다음해부터 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2021년 R&D 투자 규모는 108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9.3%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이 R&D에 총매출액의 약 10%를 투자하는 반면, 일동제약은 다른 제약사들의 2배 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에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수년간 우리는 R&D 전문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였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신약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동제약, R&D에 집중하는 신약 라인업은?…당뇨병·NASH 치료제 현재 일동제약은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IDG16177’은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동물실험 결과,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 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재 독일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연구 등에서 해당 물질이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 우수한 약리 활성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 역시 개발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ID119031166’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NASH 치료제이다. FXR은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들 중 하나다. 해당 물질은 FXR에 작용해 간 내부의 지방 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해 NASH 증상을 개선한다. 일동제약은 해당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해외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체적인 과제 수행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하여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R&D에 공격적 투자 ‘계속’…윤웅섭 대표 “목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 회사”

일동제약 R&D 투자 비중 20% 육박…2022년 19.7%·2021년 19.3%
윤웅섭 대표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와 함께 전사 역량 집중할 계획”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4.03 16:06 | 최종 수정 2023.04.03 16:13 의견 0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올해 글로벌 신약 개발 회사 실현을 목표로 의약품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일동제약은 시장 규모와 성장성, 미충족 수요의 존재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성 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일 일동제약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25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체 매출에 19.7%를 차지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몇년 간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86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그 다음해부터 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2021년 R&D 투자 규모는 108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9.3%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이 R&D에 총매출액의 약 10%를 투자하는 반면, 일동제약은 다른 제약사들의 2배 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에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수년간 우리는 R&D 전문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였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신약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동제약, R&D에 집중하는 신약 라인업은?…당뇨병·NASH 치료제

현재 일동제약은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IDG16177’은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동물실험 결과,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 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재 독일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연구 등에서 해당 물질이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 우수한 약리 활성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 역시 개발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ID119031166’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NASH 치료제이다. FXR은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들 중 하나다.

해당 물질은 FXR에 작용해 간 내부의 지방 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해 NASH 증상을 개선한다. 일동제약은 해당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해외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체적인 과제 수행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하여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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