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CJ 바이오사이언스

CJ 바이오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CJ 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대비 29.87% 급등한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40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지원 사업 추진을 밝히면서 CJ 바이오사이언스 성장 기대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열린 '마이크로바이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김형철 바이오PD는 오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에 걸쳐 4000억원 내외의 예산으로 범부처 '인체질환 극복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움은 장내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의미한다. 몸의 신진대사와 소화능력, 면역력 등에 영향을 미치며 각종 질병과 연관돼 있어 이 중 유익한 종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는 추세다.

CJ 바이오사이언스는 생명정보 분석핵심 역량과 BT/IT 융합 기술을 보유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기업이다.

회사관계자는 이날 급등에 대해 "어제 진행된 산업 세미나에서 알려진 투자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 같다"며 "정부에서 국책과제나 정책 등의 사업들이 진행되면 같이 병행하면서 마이크로바이움이라는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인 랩지노믹스, 고바이오랩 등도 강세를 보였다.

CJ바이오사이언스 일봉차트(키움 HTS)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날 강세를 시현했다.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대비 4.19% 오른 1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산 계열사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 1일 한화방산을 합병해 항공·우주·방산 3사의 통합사 구축을 완료하고, 3일 사업 완전체로 공식 출범했다. 그룹 내 계열사를 비롯해 자회사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오는 2030년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이 목표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정기 리뷰를 앞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 또한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도의 정밀기계분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엔진, 방산, 시큐리티(CCTV), IT서비스, 항공우주 사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EDGC

이날 EDGC 주가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EDGC는 전일대비 29.82% 급등한 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보건복지부(HHS)가 바이든 행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세부계획 초안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캔서문샷은 미국 정부가 미국인 암 사망률을 향후 25년 이내에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발표한 정책으로,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암조기진단이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지난해 미국 세트존스 암연구소와 액체생검 조기진단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바 있는 EDGC가 캔서문샷 프로젝트 동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부각됐다는 것.

지난 3일 공개된 초안에는 △암 예방 △암 조기 발견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 △암 치료를 위한 건강 관리 시스템 최적화 △ 데이터 사용 확대 △인력 최적화 등 8개 세부 목표가 포함됐다.

한편 EDGC는 cfDNA기반 액체생검 중 가장 고난이도인 메틸레이션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체외진단 시약 및 체외진단장비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