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LGU+) 대표가 ‘정보유출·디도스’ 소비자 피해 관련 사과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LG유플러스(LGU+)가 ‘정보유출·디도스’ 피해 보상 등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 등으로 무선가입자고 늘고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이 늘면서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
LGU+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늘어난 3조5413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정보유출과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
LGU+는 “업계 최초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알뜰폰을 포함한 가족 결합 상품 구축, 멤버십 제휴·경쟁력 확대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을 했다”며 “두 자릿수 무선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모바일 수익은 지난해 대비 2.7% 늘어난 1조5611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무선서비스 관련 기본료)은 1조47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5G 보급률 확대와 해지율 감소 등 질적 개선이 모바일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11.3% 늘어난 2055만5000명으로 총 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지난해 대비 35.5% 늘어난 65만9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7.5% 늘어났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434만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307만7000명보다 41.2% 증가했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중심으로 알뜰폰 전용 컨설팅 매장 확대와 업계 최초 월 4만~6만원 대 5G 알뜰폰 요금제 지원 등 MVNO 산업 활성화한 덕분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2% 증가한 5943억원의 매출을 냈다. 초고속 인터넷의 고가치 가입자 증가와 기존 IPTV 고객 대상 시청 경험과 편의성 향상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2606억원의 매출을 냈다. 가입자도 498만명을 기록해 작년 1분기 482만2000명 대비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IPTV 사업 수익은 올해 1분기 VOD 대작 감소와 OTT 중심의 시청 환경 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0.3% 상승한 33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536만8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8% 줄었다.
LGU+는 “지난해 말 IPTV에서 OTT 통합 검색과 콘텐츠 추천이 가능한 ‘OTT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IPTV용 티빙 요금제를 선보이며 변화하는 시청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회선, 솔루션, IDC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IDC 사업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되면서 작년 1분기 대비 19.9% 증가한 7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1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났다.
솔루션 사업은 올해부터 코로나19 앤데믹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재난문자 등 중계 메시징 트래픽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2% 감소한 1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은 기술 협력을 위한 제휴 기업과 신규 수주를 꾸준히 늘려가며 기술력 확보와 더불어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U+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사업과 경영 활동으로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고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