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금융그룹)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이 메리츠금융지주로 통합 편입 이후 핵심 계열사간 협업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는 데 만족감을 보였다. 앞으로도 빠른 업무 결정과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15일 오후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컨퍼런스콜에서 “사업발표 전에는 이해상충 우려와 컴플라이스로 인해 독립된 2개 회사가 되게 조심스럽게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협력을 했기 때문에 소통의 강도와 내용이 충실하지 못했고, 협력의 강도와 속도도 기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이에 반해 11월21일 발표 이후에는 마치 하나의 회사에 두 개 부문이 긴밀하게 협조하는 굉장히 자연스럽고 편하고 협력의 강도와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1층과 10층으로 나뉘어져 있던 두 부문이 같은 층 옆자리로 옮겨서 일을 하게 되면 심리적 거리가 굉장히 좁혀지는 느낌과 유사하다”면서 올해 초에 있었던 롯데건설에 대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도 이 같은 의사결정으로 인해 가능했던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계열사의 성공전략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의 프라이싱 능력 강화에 집중해 2016년부터 데이터 사이언스 팀이라는 팀을 신설하고 카이스트 출신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상품 개발과 언더라이팅 협업을 통해 계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재고하고 있다” 며 “예를 들어 다른 회사가 한 달에 걸리는 작업을 저희가 일주일 정도 안에 끝내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예를 들면 월요일날 누가 상품의 니즈를 가져오면 그래서 결론이 나면 금요일에는 그 주 안에는 상품이 출시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라이싱과 상품화의 속도와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금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에 대해서는 “이미 잘 짜여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더 다양하고 강력한 비즈니스 라인을 덧붙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고 인재들을 더 공격적으로 영입해서 수익 분야를 다각화하고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우려에 대해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또 작은 경색 부동산 경기 하락, 실물 경기 하락 등으로 인해서 미분양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막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PF구조보면 대부분이 선순위 대출이고 이마저도 50% 정도에서 끊고 있다. 이 구조를 보면 만일 어느 사업장에서 분양이 20% 수준에 불과하더라도 대부분 상환에 쓰이므로 LTV가 30% 중후반대로 떨어지게 돼 있어 매우 극한 상황 정도가 아닐 경우에는 저희들의 손실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