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현대로템 KAI 등 한국 방산 기업이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요가 늘어난데다 'K-방산'의 성능이 인정받았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고, 방산에 그치지 않고 우주항공 분야로 진출하는 등 성장세가 눈부시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넘어 항공·우주까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방산 산업에서 폴란드와 맺은 수출 계약 규모는 8조원을 넘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폴란드가 군비 확장에 나선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K9 자주포를 비롯해 다연장포 천무를 구매하기로 했다. 특히 K9 자주포는 전 세계 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법인과 지사를 확대하고 K9, 천무 등의 수출에 나설 전망이다. 이뿐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도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미국 국방부 성능시험 대상에 선정됐다. 드론이 전투무기로 활용되는 시대에 이를 방어하는 시스템도 준비해 해외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물포획이 가능한 드론 방어 시스템인 ‘C-UAS’를 갖췄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 기술과 적외선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을 합쳐 만든 시스템이다. 우주 및 항공 산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위성발사체 누리호 고도화를 위한 총괄 주관 제작사에 선정됐다. 앞서 지난 5월25일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까지 3차례의 발사체 발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국산 전투기 엔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다. F-15K 전투기와 T-50 고등훈련기,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엔진을 국산화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엔진 통합 개발도 GE와 기술협약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AI 차세대 전투기 KF-21 (사진=KAI) ■ KAI, 차세대 전투기 KF-21 첫 비행 성공…기존 수출국에 수출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최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KAI의 KF-21 시제 6호기의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해 7월9일 시제 1호기의 최초 비행 성공 이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시제 6호기는 첫 시험비행 성공 이후 향후 조종 안정성, 비행영역 확장,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 항공전자 장비 성능 검증, 무장시험 등의 비행 시험을 거친다. 앞서 KAI는 KF-21를 지난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이에 2년여에 걸쳐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속도, 이착륙 등 260여개의 시험 항목을 검증했다. 지난 7월 첫 비행에 성공하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KF-21은 최대속도 시속 2200km, 항속거리 2900km, 무장탑재량은 7.7톤에 달한다. KAI는 기존 FA-50 수출국을 대상으로 수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KAI는 “FA-50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KF-21의 안정적 수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차륜형장갑차·무인차도 기대감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1차 계약을 지난해 7월에 체결한 데 이어 최근 후속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3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PGZ 산하 방산업체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과 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2차 계약을 논의한다. 현대로템은 1차 계약에 따른 물량 180대 중 초도 출고분 10대를 계약 체결해 4개월 만에 현지에 인도했다. 지난 3월에는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앞서서 5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28대를 인도했다. 내년엔 56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정부와 군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K2 전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차도 기동력과 화력, 승무원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그간 맞춤형 K2 전차를 선보였다. 다른 방산 라인업도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방산 사업 수주 잔고는 5조5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외에도 차륜형장갑차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이에 신속한 병력 수송뿐 아니라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무인차량도 제작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HR-셰르파는 무인무기체계로 6륜 전기구동으로 360도 제자리 회전도 가능하며, 펑크 우려도 없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다목적 무인차량을 우리 군에 납품해 GOP, DMZ 등에서 시범운용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K-방산’ 한화·현대로템·KAI, 세계로 우주로 쭉쭉

한화에어로, 계약규모 8조원 넘어…현대로템·KAI도 차세대 무기체계로 수출 기회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7.02 06:00 의견 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현대로템 KAI 등 한국 방산 기업이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요가 늘어난데다 'K-방산'의 성능이 인정받았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고, 방산에 그치지 않고 우주항공 분야로 진출하는 등 성장세가 눈부시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넘어 항공·우주까지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방산 산업에서 폴란드와 맺은 수출 계약 규모는 8조원을 넘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폴란드가 군비 확장에 나선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K9 자주포를 비롯해 다연장포 천무를 구매하기로 했다.

특히 K9 자주포는 전 세계 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법인과 지사를 확대하고 K9, 천무 등의 수출에 나설 전망이다.

이뿐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도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미국 국방부 성능시험 대상에 선정됐다.

드론이 전투무기로 활용되는 시대에 이를 방어하는 시스템도 준비해 해외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물포획이 가능한 드론 방어 시스템인 ‘C-UAS’를 갖췄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 기술과 적외선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을 합쳐 만든 시스템이다.

우주 및 항공 산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위성발사체 누리호 고도화를 위한 총괄 주관 제작사에 선정됐다. 앞서 지난 5월25일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까지 3차례의 발사체 발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국산 전투기 엔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다. F-15K 전투기와 T-50 고등훈련기,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엔진을 국산화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엔진 통합 개발도 GE와 기술협약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AI 차세대 전투기 KF-21 (사진=KAI)


■ KAI, 차세대 전투기 KF-21 첫 비행 성공…기존 수출국에 수출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최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KAI의 KF-21 시제 6호기의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해 7월9일 시제 1호기의 최초 비행 성공 이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시제 6호기는 첫 시험비행 성공 이후 향후 조종 안정성, 비행영역 확장,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 항공전자 장비 성능 검증, 무장시험 등의 비행 시험을 거친다.

앞서 KAI는 KF-21를 지난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이에 2년여에 걸쳐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속도, 이착륙 등 260여개의 시험 항목을 검증했다. 지난 7월 첫 비행에 성공하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KF-21은 최대속도 시속 2200km, 항속거리 2900km, 무장탑재량은 7.7톤에 달한다.

KAI는 기존 FA-50 수출국을 대상으로 수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KAI는 “FA-50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KF-21의 안정적 수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 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차륜형장갑차·무인차도 기대감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1차 계약을 지난해 7월에 체결한 데 이어 최근 후속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3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PGZ 산하 방산업체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과 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2차 계약을 논의한다.

현대로템은 1차 계약에 따른 물량 180대 중 초도 출고분 10대를 계약 체결해 4개월 만에 현지에 인도했다. 지난 3월에는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앞서서 5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28대를 인도했다. 내년엔 56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정부와 군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K2 전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차도 기동력과 화력, 승무원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그간 맞춤형 K2 전차를 선보였다. 다른 방산 라인업도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방산 사업 수주 잔고는 5조5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외에도 차륜형장갑차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이에 신속한 병력 수송뿐 아니라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무인차량도 제작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HR-셰르파는 무인무기체계로 6륜 전기구동으로 360도 제자리 회전도 가능하며, 펑크 우려도 없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다목적 무인차량을 우리 군에 납품해 GOP, DMZ 등에서 시범운용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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