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대한 매수 의견이 나왔다. 당장 사라는 건 아니다. 올 여름 진행되는 TL의 글로벌 테스트 반응을 봐가면서 해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13일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적정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4만원으로 떨어뜨리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우선 투자의견을 매수로 바꾼 것은 TL의 성과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을 만큼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달 말께 30만원선이 깨졌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고 향후 성장성을 증명할 신작이 내년 출시 예정이다보니 반등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정주가를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4464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리니지W와 2M이 경쟁작의 영향을 받았고 기존작 마케팅비가 일부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 대해선 "마케팅비의 대폭 절감뿐 아니라 외주비와 야구단 비용을 포함한 기타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관련 비용이 정상화되며 전분기 대비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3분기에는 최근 시작된 리니지M의 6주년 이벤트 성과를 중심으로 기존작의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기존작 반등보다도 '블소2'의 아시아 출시 마케팅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결국 기존작보다는 신작이 중요하다"며 "최근 TL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에 TL을 제외한 2분기 라인업인 '비MMORPG 모바일 신작4종'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중 '프로젝트G'가 가장 큰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변수는 여름 중 진행될 수 있는 TL의 글로벌 테스트"라며 "국내 CBT에서의 혹평을 겪으며 사측도 문제점을 인지한 만큼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 글로벌 테스트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널픽] 엔씨소프트, 목표가 내리면서 사라고?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7.13 09:12 의견 0


엔씨소프트에 대한 매수 의견이 나왔다. 당장 사라는 건 아니다. 올 여름 진행되는 TL의 글로벌 테스트 반응을 봐가면서 해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13일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적정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4만원으로 떨어뜨리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우선 투자의견을 매수로 바꾼 것은 TL의 성과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을 만큼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달 말께 30만원선이 깨졌다.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고 향후 성장성을 증명할 신작이 내년 출시 예정이다보니 반등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정주가를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4464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리니지W와 2M이 경쟁작의 영향을 받았고 기존작 마케팅비가 일부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 대해선 "마케팅비의 대폭 절감뿐 아니라 외주비와 야구단 비용을 포함한 기타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관련 비용이 정상화되며 전분기 대비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3분기에는 최근 시작된 리니지M의 6주년 이벤트 성과를 중심으로 기존작의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기존작 반등보다도 '블소2'의 아시아 출시 마케팅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결국 기존작보다는 신작이 중요하다"며 "최근 TL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에 TL을 제외한 2분기 라인업인 '비MMORPG 모바일 신작4종'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중 '프로젝트G'가 가장 큰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변수는 여름 중 진행될 수 있는 TL의 글로벌 테스트"라며 "국내 CBT에서의 혹평을 겪으며 사측도 문제점을 인지한 만큼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 글로벌 테스트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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