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11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이뤄진 자사주 규모는 22만2673주로, 주당 매수가는 5만287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기아가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인수할 당시 매수가인 4만3918원 대비 14.5% 가량 높아진 것으로, 2년여간 배당금 지급 가정치(배당가액 900여 원)를 크게 웃돈다. 또 매입 예정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0.22%에 해당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힘입어 회사가 재무적 안정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며 “지금이 이 같은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및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속에서 무배당 기조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주 가치 실현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더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기주식 양도 신청기간은 오는 9월1일부터 9월20일까지이며, 신청한 주주들에게 9월27일 매도대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