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스쿼드 대표 이미지. (자료=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가 VR(가상현실) 게임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VR 기기의 발달과 함께 VR 게임 시장의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신작으로 VR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컴투스는 신규 IP를 통해 중국 시장 우선 공략에 초점을 맞춘 뒤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장에 나섰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이날 전세계 동시 출시했다.
시에라스쿼드는 스팀을 통해 PC VR로 즐길 수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SP) VR2로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5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산하 VR 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 VR 게임 개발에 힘썼다. 이후 2019년 '포커스 온 유'와 '로건: 씨프 인더 캐슬' 등 VR게임을 선보이면서 VR게임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스마일게이트 최고의 IP로 꼽히는 '크로스파이어'를 활용으로까지 이어졌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시에라 스쿼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VR 전용으로 개발되고 특히 PSVR2의 차세대 기능을 적극 활용했기에 가능했다"며 "적응형 트리거, 햅틱, 지능형 시선 트래킹, 포비티드 랜더링 (Foveated Rendering,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부분만 선명하게 구현하는 기술) 등으로 플레이어는 새로운 차원의 VR FPS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로카 VR 게임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 대표 이미지. (자료=컴투스)
컴투스는 자회사 컴투스로카를 앞세워 VR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설립돼 VR 게임 개발에 나선 컴투스로카는 지난 2월 피코(PICO) 중국 스토어에 '다크스워드: 배틀이너티니'(이하 다크스워드)를 선보였다.
VR 액션 RPG인 '다크스워드'는 출시 후 중국 유료앱 1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이어 6월에도 유로앱 1위에 재등극하는 등 중국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달 글로벌 VR 기업 PICO 글로벌 스토어에도 출시해 1위에 올랐다. 메타 스토어에도 입점하면서 해당 스토어 순위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는 VR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신작을 선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는 글로벌 VR 게임 시장 규모가 2019년 5억달러(약 6600억원)에서 2024년 32억달러(약 4조227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3'에도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다수의 게임사가 VR 게임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컴투스로카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미국 버츄익스와 VR에 전방향 트레드밀을 접목한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옴니 원' 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 파이프 라인을 넓혔다.
컴투스로카 신현승 대표는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 특유의 액션성과 다채로운 움직임 등이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옴니 원’이 추구하는 실제와 같은 조작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현장에 마련한 한국 공동관에서도 스토익엔터테인먼트와 픽셀리티가 VR-AR 부문에 전시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월드워툰즈: 탱크아레나VR'을 개선한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와 내러티브 기반 호러 게임 '스펙트럴 스크림'을 출품했다. 픽셀리티는 전략형 멀티액션 VR게임 '더 패쳐'와 서사가 강조된 '영혼의 찻집' 등을 선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VR 게임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최종 즐길거리로 꼽히는 만큼 기술 발달에 따라 VR 게임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게임사들도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꾸준히 관련 게임을 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