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그룹 엑프엑스(F(x)) 출신 설리가 하늘로 떠난 지 3일이 지나감에도 여전히 그를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가 취소되는 것은 물론 자발적으로 주요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SNS를 통해 그의 죽음에 슬픔을 표현하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음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행사들이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를 감행한 가운데 포토콜 행사도 취소됐다. 쇼메 코리아는 17일 예정된 브랜드 앰버서더가 참여하는 포토콜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배우 송혜교가 참석하는 비공식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최자가 소속한 다이나믹 듀오는 10월 25일 컴백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무기한 미뤘다. 다이나믹 듀오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16일 오후 공식 SNS 채널에 “먼저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에 깊은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세상의 편견에 홀로 맞서면서도 밝고 아름다웠던 고인의 삼가 명복을 빈다. 다이나믹 듀오가 당분간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에 불참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예정된 특별상영회와 기자간담회를 준비했던 영화 ‘선물’ 측은 설리의 비보에 해당 행사를 전일 취소했다. ‘선물’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급히 결정을 내리게 됐다. '선물' 제작진과 배우들도 슬픔을 함께 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날 예정된 작품 공개 일정도 미루겠다고 알렸다.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수 많은 배우와 친분 있는 스타들의 애도 글이 공개된 가운데 설리와 깊은 인연은 없지만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스타들이 하나 둘 씩 슬픈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김C는 자신의 SNS에 설리의 화보를 찍은 사진과 함께 “집 현관 문에 몇 년 동안 붙어 있던 인물이 망자가 되었다. 무감각 하려 노력 할 것이다. 일면식 없던 사람이라 무감각 하려 더 노력 할 것이다. 죽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산 자에게 알리기 위해 무감각 할 것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조금 더 버텨 주기를 바란다. 누구든. 나도 그러 할 것이니”라며 애도했다. 김C는 다시 해당 게시글의 내용을 “1994-2019. RIP”로 수정했다.
배우 정일우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은곳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길.. Pray for you”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고, 가희는 16일 “슬프고 마음 아프고 화가 난다..편히 쉬길”이라는 내용의 글과 노을이 담긴 풍경 사진을 게재하며 설리를 애도했다.
또한 친분이 깊지는 않다고 밝힌 심은진은 “꽃같은 나이인 후배의 비보는 참 마음을 무겁게 한다. 저는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마음 한쪽이 참으로 무거워진다. 제 25살, 26살 때의 연예 활동이 생각났다. 이러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따끔거린다. 심지어 저는 지금 악플러와 고소재판중이기에, 이러한 소식이 남일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하는 행동엔 무조건 책임이 따른다. 그것은 어떤 사회적 지위나, 계급으로 나뉘는 게 아니고, 사람이라면,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재미와 흥미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잘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거기서 멈춰달라. 멈추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녀에 대해 잘 몰랐지만, 기도하겠다. 편히 쉬기를.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무너지지 말길”이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펼쳤고, 지난 6월에는 첫 솔로 앨범 ‘고블린’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