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이크로소프트 Xbox) 마크로소프트(MS)가 일본 게임사 닌텐도를 인수하려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를 놀라게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폴리곤, IGN 등 해외 게임 전문매체들은 “2020년 MS Xbox 필 스펜서 사장이 인수 또는 합병을 하려던 1순위 회사는 닌텐도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놓고 벌어진 MS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재판 과정에서 MS의 이메일이 유출되면서 확인됐다. 해당 이메일은 Xbox 필 스펜서(Phil Spencer)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인 다케시 누모토 부사장에게 보낸 것이다. 이메일에서 필 스펜서 대표는 닌텐도를 “게임 분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 언급하며 닌텐도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닌텐도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가장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S의 닌텐도 인수에는 제약이 있었다. 필 스펜서 사장은 “닌텐도는 막대한 현금 더미 위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논의 당시 닌텐도는 현금 57억5000만 달러(약 7조 6300억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32억 달러(약 4조 2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다. 또 닌텐도는 테마파크와 모바일 게임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가던 시기였다. 필 스펜서 사장은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적대적인 행동은 좋은 움직임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당시 MS는 틱톡 인수를 논의 중이었다. 다케시 누모토 부사장이 필 스펜서 사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닌텐도는 우리의 콘텐츠 프랜차이즈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MS 경영진들이 닌텐도를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 필 스펜서 사장은 “닌텐도를 인수하는 것은 솔직히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움직임이라고 믿는다”며 “닌텐도가 자신의 하드웨어에서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닌텐도 하드웨어에 대한 필 스펜서 사장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닌텐도는 2017년 닌텐도 스위치를 출시해 2023년 3월까지 1억 2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외신 “MS, 닌텐도 인수 논의…현금 많아 걸림돌”

Xbox 필 스펜서 사장 내부 이메일 유출로 밝혀져

백민재 기자 승인 2023.09.20 10:05 의견 0
(사진=마이크로소프트 Xbox)

마크로소프트(MS)가 일본 게임사 닌텐도를 인수하려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를 놀라게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폴리곤, IGN 등 해외 게임 전문매체들은 “2020년 MS Xbox 필 스펜서 사장이 인수 또는 합병을 하려던 1순위 회사는 닌텐도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놓고 벌어진 MS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재판 과정에서 MS의 이메일이 유출되면서 확인됐다.

해당 이메일은 Xbox 필 스펜서(Phil Spencer)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인 다케시 누모토 부사장에게 보낸 것이다. 이메일에서 필 스펜서 대표는 닌텐도를 “게임 분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 언급하며 닌텐도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닌텐도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가장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S의 닌텐도 인수에는 제약이 있었다. 필 스펜서 사장은 “닌텐도는 막대한 현금 더미 위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논의 당시 닌텐도는 현금 57억5000만 달러(약 7조 6300억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32억 달러(약 4조 2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다. 또 닌텐도는 테마파크와 모바일 게임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가던 시기였다.

필 스펜서 사장은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적대적인 행동은 좋은 움직임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당시 MS는 틱톡 인수를 논의 중이었다. 다케시 누모토 부사장이 필 스펜서 사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닌텐도는 우리의 콘텐츠 프랜차이즈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MS 경영진들이 닌텐도를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 필 스펜서 사장은 “닌텐도를 인수하는 것은 솔직히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움직임이라고 믿는다”며 “닌텐도가 자신의 하드웨어에서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닌텐도 하드웨어에 대한 필 스펜서 사장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닌텐도는 2017년 닌텐도 스위치를 출시해 2023년 3월까지 1억 2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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