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사진=넥슨)
올해 '메이플스토리'의 겨울 쇼케이스는 '팥없는 찐빵'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역대급으로 풍성했던 행사였다. 새롭게 추가되는 보스만 3종으로, 신규 6차 공용 스킬 및 각종 개선 패치로 N번째 전성기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13일 넥슨은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2025 겨울 '크라운(CROWN)'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크라운'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타이틀에 맞춰 '메이플스토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보낸 이용자를 우선 초청하는 등 연말 시상식 콘셉트로 열렸다.
이날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를 꾸준히 즐겨주신 분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업데이트를 준비했다"며 "이용자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는 사다리이자, 게임에 대한 새로운 동기를 제공할 콘텐츠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신규 6차 공용 코어 '솔 헤카테'가 추가된다. '솔 헤카테'는 이용자의 행동에 맞춰 반응하는 감응형 소환수로, 성장 레벨에 따라 스킬이 단계적으로 해금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분 주기의 중첩형 공격 스킬 '스틱스' ▲사망 무시 및 10초 무적 효과를 제공하는 '카론' ▲2분 주기 공격 스킬인 '플레게톤' 등 '솔 헤카테' 전용 신규 스킬들도 공개됐다.
280레벨 신규 보스 '찬란한 흉성' (사진='메이플' 쇼케이스 갈무리)
신규 보스 '찬란한 흉성'도 선보였다. 280레벨 이상 캐릭터로 도전 가능한 보스인 '찬란한 흉성'은 현실과 현혹 상태를 오가며 상황에 맞는 선택을 이어가야 하는 전투 구조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찬란한 흉성' 처치 성공 시 '가디언 엔젤 링'을 대체하는 반지 부위 신규 광휘의 보스 장신구 '황홀한 악몽'을 획득할 수 있으며, 격파 이벤트 기간 내 처치 성공 시 각종 기념 치장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이후 상위 단계를 잇는 신규 보조무기 시스템 '아스트라'가 추가된다. '에리온의 조각'을 이용해 기존 보조무기를 전승시켜 총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스타포스 한계치가 단계별로 해금되는 구조다. 김 디렉터는 "'아스트라'는 의미 있는 메소 소모처를 만드는 시도의 일환"이라며 "직업 간 보조무기의 형평성을 고려한 개별 밸런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95레벨 신규 보스 '유피테르'. (사진='메이플' 쇼케이스 갈무리)
엔드 콘텐츠로는 신규 보스 '유피테르'가 오는 2월 등장한다. '유피테르'는 295레벨 이상 캐릭터로 도전 가능한 최상위 보스로, '유피테르'와 연성체가 분리와 결합 상태를 오가며 두 존재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한다. 이용자는 처치 성공 시 '루즈 컨트롤 머신마크'를 대체하는 얼굴장식 부위 신규 광휘의 보스 장신구 '오만의 원죄'를 획득할 수 있다.
'유피테르' 출시에 맞춰 295레벨 신규 지역 '기어드락'을 추가한다. 이 지역은 과거 신의 손으로 불렸던 고대신 '고브'가 병기를 개발하며 거대 용광로 '크로노스'를 숨겨둔 장소로, 스토리 퀘스트 완료 시 '그랜드 어센틱심볼 : 기어드락'을 제공한다.
게임 성장 경험에 관한 다양한 개편사항도 예고했다. 먼저 중간 레벨 구간의 경험치 효율이 대폭 개선된다. 에픽 던전 보상 상향, 몬스터파크 신규 지역 및 입장 횟수 확대 등 다양한 성장 보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링크스킬도 마침내 3레벨로 확장된다. 285레벨 이상 캐릭터가 '찬란한 영웅의 증거'를 얻어 유니온 내 캐릭터의 링크스킬을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또 어센틱 심볼 만렙 달성 시 지정된 보스 데미지 및 경험치 획득량 증가 효과도 추가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겨울 출시한 데스티니 무기의 2차 성장을 오픈한다. 각각 보스 '최초의 대적자', '림보', '발드릭스'를 처치해 2차 성장을 진행할 수 있으며, 2차 성장 시 스타포스 최대 강화 가능 수치가 25성까지 확장되고 전용 무기 스킬이 강화된다.
챌린저스 서버 전용 보스 '카이'가 추가된다. (사진='메이플' 쇼케이스 갈무리)
신규 유입을 위한 챌린저스 서버도 다시 열린다. 특히 이번 챌린저스 서버에서는 시즌 보스 '카이'가 등장하며, 이 보스는 노말 난이도 기준 '하드 진힐라'와 '노말 세렌' 사이 수준으로 설계됐다.
김창섭 디렉터는 "'카이'는 시간 기믹을 적극 활용해 스킬 쿨타임을 빠르게 돌리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챌섭에서만 도전 가능한 콘텐츠인만큼 타 보스 대비 한층 풍성한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260레벨까지 4+1 레벨업이 가능한 '하이퍼버닝 맥스', 270레벨까지 1+1을 지원하는 '버닝 비욘드', 22성 방어구까지 성장 가능한 '아이템 버닝' 등 대규모 육성 이벤트도 실시된다.
또 미지의 존재 '엘라노스'를 성장시켜 단계에 따라 외형, 스킬 등이 성장하는 신규 이벤트와 280레벨 이상 캐릭터의 육성을 돕는 '모멘텀 패스', '메카베리 농장' 등의 신규 콘텐츠가 담긴 겨울 이벤트 '환영이 내리는 밤'과 신규 캐릭터 대상 겨울나기 육성 지원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키네시스' 리마스터가 이뤄진다. (사진='메이플' 쇼케이스 갈무리)
직업 '키네시스'의 리마스터도 진행된다. '키네시스'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된 PP 시스템이 사라지고 전투의 자유도가 한층 높아진다. 김 디렉터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염동술사라는 기존 콘셉트를 강화했다"며 "이외에도 스킬 난사, 쿨타임 초기화 등 메커니즘 전반을 정비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보이스 챗 도입 ▲구매가능한 버프 아이템을 한눈에 보는 '버프 매니저' ▲버프 아이템 기간 삭제 ▲월드 메소 통합 ▲성별 전환 쿠폰 도입 ▲하이퍼 스탯 변경 비용 삭제 ▲6차 전직 난이도 완화 등 대규모 편의성 개선이 진행된다. 빨라진 게임 템포에 맞춰 불필요한 데 쓰이는 시간·자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용자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길드 캐슬' 콘텐츠도 공개됐다. 길드룸과 온실, 파티룸 등에서 미니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커뮤니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실험적인 콘텐츠로 자신의 캐릭터를 AI로 구현하는 'AI 커스텀 일러스트' 기능을 선보였다.
'메이플스토리' 겨울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넥슨)
마지막으로 롯데월드와 협업한 '메이플 아일랜드' 테마존을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에 개장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에는 23주년 이벤트를 앞두고 롯데월드몰, 롯데타워, 석촌 호수 일대를 '메이플' IP로 꾸미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오는 2026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겠다"며 "최근 들어 업데이트 템포가 엄청 빨라졌고, 그만큼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