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621억원의 성적표를 냈다. 다만 지난해와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줄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수주잔고가 20조원 초반대”라고 밝혀 향후 실적 개선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흑자전환 전망도 나온다. ■ 아이폰 15 프로 OLED 패널 출하 늦어진 영향 분석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됐다”면서 “TV·IT·모바일 등 제품군별로 그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나며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지속 축소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고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이다.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출시가 늦어진 영향이 실적 개선을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폰15 프로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가 늦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제품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 “차량용 수주 잔고 올해 20조원 초반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오토사업의) 수주 잔고는 올해 20조원 초반이고, 2025년까지 수주 잔고는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확대로 OLED와 대형 LCD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TV와 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전장 경쟁사가 증가하고 있는 건 위협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탠덤 OLED’ 차별화 기술과 글로벌 OEM과의 선행 기술 협업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탠덤 OLED 수주 잔고 비중은 올해 40% 초반에서 2025년 이후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 4분기부터 모바일·노트북용 등 성과 나와 ‘흑자 가능성’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나온다. OLED 모바일 패널 출하가 정상화되고 동시에 TV와 IT 기기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폭이 커질 전망이다. 노트북의 경우도 LG전자의 신형 폴더블 노트북이 나오면서 OLED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 부문에선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화면을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Fold)’를 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이 노트북은 화면을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진은 LG 그램 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부문에선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높여 내년 양산 및 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이지만 청신호…“차량용 수주잔고 20조”

아이폰15 패널 출하 늦어 개선 지연…4분기 모바일·IT 부문 성과로 흑자 가능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0.25 15:34 의견 0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621억원의 성적표를 냈다. 다만 지난해와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줄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수주잔고가 20조원 초반대”라고 밝혀 향후 실적 개선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흑자전환 전망도 나온다.

■ 아이폰 15 프로 OLED 패널 출하 늦어진 영향 분석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됐다”면서 “TV·IT·모바일 등 제품군별로 그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나며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지속 축소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고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이다.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출시가 늦어진 영향이 실적 개선을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폰15 프로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가 늦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제품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 “차량용 수주 잔고 올해 20조원 초반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오토사업의) 수주 잔고는 올해 20조원 초반이고, 2025년까지 수주 잔고는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확대로 OLED와 대형 LCD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TV와 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전장 경쟁사가 증가하고 있는 건 위협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탠덤 OLED’ 차별화 기술과 글로벌 OEM과의 선행 기술 협업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탠덤 OLED 수주 잔고 비중은 올해 40% 초반에서 2025년 이후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 4분기부터 모바일·노트북용 등 성과 나와 ‘흑자 가능성’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나온다. OLED 모바일 패널 출하가 정상화되고 동시에 TV와 IT 기기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폭이 커질 전망이다. 노트북의 경우도 LG전자의 신형 폴더블 노트북이 나오면서 OLED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 부문에선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화면을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Fold)’를 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이 노트북은 화면을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진은 LG 그램 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부문에선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높여 내년 양산 및 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