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문혁수 대표가 CES 2024 현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덕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경영실적에서 꽃길이 전망된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새로 출시된 AI 휴대폰 아이폰16로 인해 출하량이 늘고 있다. 삼성전기도 AI 서버용 MLCC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증가 기대감이 나온다. ■ LG이노텍, 애플 아이폰16·17 AI 기능 탑재로 판매 증가 전망 27일 에프앤가이드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5조2337억원, 영업이익 288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9.87%, 57.08% 증가한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하향 조정했지만 업황 회복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해 대비 증가세는 확실하다. 다만 단기 깜짝 출하량 개선은 어렵다고 평가됐지만, 이 부분도 공급사들 제품에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수요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LG이노텍 관련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주요 고객사의 AI 강화에 따른 성장 전망 유지와 영업이익률 4.9%가 예상된다”며 “일부 하향 조정의 이유는 AI 기능 공개에도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한 이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AI 기능 적용에 따른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기대되고, 기존 경쟁사 플래그십 판매량 회복 기조에 따라 글로벌 주요 신제품 판매도 긍정적”이라며 “2024년 하반기 회복과 2025년에는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의영·손우성 iM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중국, 유럽, 일본 등 여타 주력 시장에서의 애플 AI 기능 출시는 25년으로, 수요 진작은 올해보다는 내년”이라고 기대했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을 강화해 애플 의존도도 낮추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문혁수 대표는 “5년 내 전장사업 매출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출의 80% 이상이 애플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량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 차량 내·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차량 센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는 목표다. ■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수요 강세…“FC-BGA 서버 비중 올해 25% 확대” 삼성전기도 AI로 인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3분기 매출은 2조6642억원, 영업이익 247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2.84%, 34.72% 증가한 수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장과 인공지능(AI)을 중점 사업 분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기) 원/달러 환율과 스마트폰 등 IT 세트 출하가 예상보다 부진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AI 관련 제품 수요로 인해 관련 부품 공급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 수요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컴포넌트 사업부도 영업이익률 13.3%로 9개 분기 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패키지 기판도 업황 부진에도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FC-BGA 내 서버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며 “삼성전기의 FC-BGA 내 서버 비중은 올해 약 25%에서 내년 30~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기는 AI 시장 확대와 자동차 전장화 수요에 맞물려 MLCC 수급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급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2025년에는 본격적인 AI 디바이스 침투율의 확대와 함께 MLCC 업황 호조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AI 가속기용 FC-BGA 신규 공급 및 AI PC용 BGA 공급 확대, 전장용 카메라 모듈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예고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연구위원도 삼성전기 관련 보고서에서 “AI 훈풍에 따른 IT디바이스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믹스 개선에 주목해 올해 실적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기대했다. 오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MLCC 수요가 실적 성장의 핵심 사업외 될 것”이라며 “AI 시장 개화에 따른 MLCC 제품 가격, 수량 증가는 단기적인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설비 투자 전망에 중장기 수요와 고성능 제품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AI 덕에 LG이노텍·삼성전기, 함박 웃음…"AI서버·車전장 수요 기대"

LG이노텍, 애플 AI 탑재 아이폰16·17 덕에 부품 출하 증가
삼성전기, AI 서버 MLCC 강세…“FC-BGA, 서버 비중 25%↑”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9.27 11:30 의견 0
LG이노텍 문혁수 대표가 CES 2024 현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덕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경영실적에서 꽃길이 전망된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새로 출시된 AI 휴대폰 아이폰16로 인해 출하량이 늘고 있다. 삼성전기도 AI 서버용 MLCC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증가 기대감이 나온다.

■ LG이노텍, 애플 아이폰16·17 AI 기능 탑재로 판매 증가 전망

27일 에프앤가이드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5조2337억원, 영업이익 288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9.87%, 57.08% 증가한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하향 조정했지만 업황 회복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해 대비 증가세는 확실하다. 다만 단기 깜짝 출하량 개선은 어렵다고 평가됐지만, 이 부분도 공급사들 제품에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수요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LG이노텍 관련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주요 고객사의 AI 강화에 따른 성장 전망 유지와 영업이익률 4.9%가 예상된다”며 “일부 하향 조정의 이유는 AI 기능 공개에도 출시 후 업데이트를 통한 이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AI 기능 적용에 따른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기대되고, 기존 경쟁사 플래그십 판매량 회복 기조에 따라 글로벌 주요 신제품 판매도 긍정적”이라며 “2024년 하반기 회복과 2025년에는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의영·손우성 iM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중국, 유럽, 일본 등 여타 주력 시장에서의 애플 AI 기능 출시는 25년으로, 수요 진작은 올해보다는 내년”이라고 기대했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을 강화해 애플 의존도도 낮추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문혁수 대표는 “5년 내 전장사업 매출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출의 80% 이상이 애플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량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등 차량 내·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차량 센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는 목표다.

■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수요 강세…“FC-BGA 서버 비중 올해 25% 확대”

삼성전기도 AI로 인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3분기 매출은 2조6642억원, 영업이익 247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2.84%, 34.72% 증가한 수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장과 인공지능(AI)을 중점 사업 분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기)


원/달러 환율과 스마트폰 등 IT 세트 출하가 예상보다 부진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AI 관련 제품 수요로 인해 관련 부품 공급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 수요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컴포넌트 사업부도 영업이익률 13.3%로 9개 분기 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패키지 기판도 업황 부진에도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FC-BGA 내 서버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며 “삼성전기의 FC-BGA 내 서버 비중은 올해 약 25%에서 내년 30~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기는 AI 시장 확대와 자동차 전장화 수요에 맞물려 MLCC 수급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급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2025년에는 본격적인 AI 디바이스 침투율의 확대와 함께 MLCC 업황 호조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AI 가속기용 FC-BGA 신규 공급 및 AI PC용 BGA 공급 확대, 전장용 카메라 모듈의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예고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연구위원도 삼성전기 관련 보고서에서 “AI 훈풍에 따른 IT디바이스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믹스 개선에 주목해 올해 실적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기대했다.

오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MLCC 수요가 실적 성장의 핵심 사업외 될 것”이라며 “AI 시장 개화에 따른 MLCC 제품 가격, 수량 증가는 단기적인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설비 투자 전망에 중장기 수요와 고성능 제품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