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등의 악재를 딛고 연임에 성공했다. 통신 업계에서 만년 3위에서 2위로 오른 점과 재임기간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 황현식 대표, LG유플러스 MNO 2위로 성장시켜…개인정보 유출도 빠른 대처
LG유플러스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이사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3년간 LG유플러스를 더 이끌 수 있게 됐다.
황 대표이사의 연임 성공은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0.4% 증가한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역대 CEO 중 유일한 내부 출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모바일 사업부문,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의 스마트홈 부문 등에서 사업을 골고루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이동통신 업계에서 3위에서 처음으로 KT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 수가 KT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9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서 LG유플러스의 MNO 가입 회선수는 1801만6932개로, 1713만3388개를 기록한 KT를 앞섰다. LG유플러스는 차량 및 원격 관제, 무선 결제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에서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KT보다 앞설 수 있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올해 초 반복된 디도스(DDoS) 인터넷 공격과 개인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다만 황 대표는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사건, 디도스로 인한 인터넷 장애 사태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발 빠른 사과와 신속한 보상 조치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 전무 승진
LG유플러스는 LG그룹의 ‘성과주의’와 ‘미래준비’ 기조에 맞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및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와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4년 LG유플러스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전병기 AI/Data사이언스그룹장 (사진=LG유플러스)
이에 전병기 AI/Data사이언스그룹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동연 현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NW기획담당, 이재선 LG경영개발원 및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 사업성장전략TF PM,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Task 실장 등 7명은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