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한화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탄탄한 Captive 시장을 바탕으로 하는 ICT 토대 위에 방산의 성장성이 더해지고 있는 데다가 우주 영역에 대한 개척 시도를 감안할 때 성장성이 크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8일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방산 물자 수출 확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방산 사업부문의 약진과 함께 분기별 호실적을 기록한 올해의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대표적인 부문은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자주포 사격통제장치 등으로 폴란드 2차 계약을 비롯해 우리나라 방산 물자 수출이 확대될수록 한화시스템이 기여하는 부분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국내 실전 배치를 위한 K-2 전차 4차 양산 계획이 수립되면서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자 하
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긍정적이고 국산 개발 능동방호장치(APS) 탑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화시스템이 자체 제작한 초소형 SAR 위성을 연내 발사할 예정인 만큼 일찍이 투자한 유텔셋 원웹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봤다.
나 애널리스트는 "저궤도 위성 통신망의 확보는 음영 지역에서의 통신 가능성 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전자전(電子戰)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한 만큼 사업간 시너지,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도 신사업 부문에서의 영업적자는 지속되겠지만, 방산 부문의 수출 및 ICT 계열사 프로젝트 확대 등으로 충분히 보완하며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인 만큼 미래 방산 선두주자로서의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