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한 모습. (왼쪽 5번째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1년 반 동안 지구 197바퀴를 돌며 한국 산업의 지평을 세계에 알렸다. 제 173차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총회를 열고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를 받아 확정됐다. 한국 부산은 29표, 이탈리아는 17표를 받았다. 재계는 정부와 함께 1년6개월간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섰었다. 사우디 리야드보다 1년 늦게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주요 대기업들이 약 180개에 이르는 BIE 회원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벌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31개국, SK 24개국, 현대차 20개국, LG 10개국 등을 맡아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담당했다. 그 결과 재계 총수와 주요 경영진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 197바퀴에 해당하는 790만2415km를 다녔다. 유치 활동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며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각 나라는 소비재부터 첨단기술, 미래 에너지 솔루션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국과 파트너십을 희망했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각국 대사관과 관광명소들이 위치한 나이츠브리지, 켄싱턴 등 런던 주요 도심에서 최근 새로운 부산엑스포 옥외광고를 진행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사진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 모습 (사진=삼성전자) 특히 최태원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다리 부상에도 인사를 만나러 가능 등 ‘목발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일부 국가는 SK의 신재생 에너지 등의 역량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추진했고, 관련 공동개발협약이나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복권 후 곧바로 엑스포 유치 활동에 투입됐다. 이 회장은 올해에만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동행, 3월 일본과 중국, 5월 미국, 6월 프랑스와 베트남, 7월 태평양 도서국, 11월 프랑스 파리 방문 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에는 미국 출장길에서 22일간 미국 내 주요 기업인을 만나는 기회로 삼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 인도, 베트남, 프랑스 등 20여 개국을 직접 방문해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을 만났다.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LG그룹은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부산엑스포 홍보 게시물을 마련하고 현지 매장 등에서 유치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기업을 홍보할 수 있었다.

“한국 알렸다” 최태원 회장 등 기업인, 엑스포 유치 활동 통해 시장 개척

한국 주요 그룹 총수·기업들, 1년6개월간 지구 197바퀴 돌며 한국 알려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1.29 10:57 | 최종 수정 2023.11.29 11:30 의견 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및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한 모습. (왼쪽 5번째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1년 반 동안 지구 197바퀴를 돌며 한국 산업의 지평을 세계에 알렸다.

제 173차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총회를 열고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를 받아 확정됐다. 한국 부산은 29표, 이탈리아는 17표를 받았다.

재계는 정부와 함께 1년6개월간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섰었다. 사우디 리야드보다 1년 늦게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주요 대기업들이 약 180개에 이르는 BIE 회원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벌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31개국, SK 24개국, 현대차 20개국, LG 10개국 등을 맡아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담당했다. 그 결과 재계 총수와 주요 경영진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 197바퀴에 해당하는 790만2415km를 다녔다.

유치 활동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며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각 나라는 소비재부터 첨단기술, 미래 에너지 솔루션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국과 파트너십을 희망했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각국 대사관과 관광명소들이 위치한 나이츠브리지, 켄싱턴 등 런던 주요 도심에서 최근 새로운 부산엑스포 옥외광고를 진행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사진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 모습 (사진=삼성전자)


특히 최태원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다리 부상에도 인사를 만나러 가능 등 ‘목발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일부 국가는 SK의 신재생 에너지 등의 역량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추진했고, 관련 공동개발협약이나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복권 후 곧바로 엑스포 유치 활동에 투입됐다. 이 회장은 올해에만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동행, 3월 일본과 중국, 5월 미국, 6월 프랑스와 베트남, 7월 태평양 도서국, 11월 프랑스 파리 방문 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에는 미국 출장길에서 22일간 미국 내 주요 기업인을 만나는 기회로 삼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 인도, 베트남, 프랑스 등 20여 개국을 직접 방문해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을 만났다.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LG그룹은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부산엑스포 홍보 게시물을 마련하고 현지 매장 등에서 유치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기업을 홍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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