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970년대 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도 단행했다.
하나금융(회장 함영주)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기존 이은형·강성묵 부회장은 부문임원으로 직제를 개편하되, 부회장 호칭은 유지된다.
이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대상으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룹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손님 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자산관리·CIB)을 본부로 편입했다. AI시대를 맞아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의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그룹의 대내외 인지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IR팀’도 ‘IR본부’로 격상했다.
그룹 내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 역시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전행적인 상생금융 통합 전략 마련과 신속한 실행이 가능하도록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했으며, 내실있고 밀도있는 손님관리를 위한 영업활동 지원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또한 기업 및 자금시장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본점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현장, 전문성,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및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현장 중심 영업을 강조한 인사로 총 26명의 은행 승진자 중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이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이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하나은행은 전문성 중심의 인사의 일환으로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임원으로 각각 발탁했다.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병식 부동산개발금융부장이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이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본점에서 현장이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연속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나이, 직위와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70년대 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를 통해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위)하나금융지주 고영렬, 김영훈, 박종무 부사장
(아래)하나은행 박태순, 이동열, 이동원, 이은배, 이재철, 전호진, 조영순 부행장
사진=하나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