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손경식 회장. 사진=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임직원 모두가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을 회복하고 그룹 핵심 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고금리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 둔화 및 제조업 침체 여파로 우리 그룹 실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일부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준비 부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짚었다.
손 회장은 미국이 리쇼어링, 완전고용, AI혁명으로 인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성장의 수혜를 입는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 등도 확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중국 시장은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유럽 시장은 경쟁력 상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 회장은 “우리 그룹은 혁신적인 경쟁자가 등장하고 후발주자가 빠르게 추격하는 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그룹 핵심가치인 ‘온리원’ 정신이 희미해졌다”고 짚었다.
손 회장은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기 위한 임직원의 핵심 과제로 ‘온리원 정신 회복의 마중물로 2024년 목표를 철저히 실행할 것’과 ‘온리원 정신에 기반해 2426 중기계획인 그룹의 퀀텀점프 플랜을 새롭게 도전적으로 수립할 것’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그룹 밸류업(Value-up)을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며 “2426 중기계획은 그룹이 최고의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성장을 멈추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핵심 과제의 철저한 실행을 위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최고인재의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 책임을 지는 문화의 확산, 역량있는 인재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우리 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온리원 정신 재건을 통해 압도적 1등, 초격차 1등을 달성하고 목표 달성 시에도 ‘겸허의 마음가짐’으로 항상 새롭게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는 기본자세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70년 CJ그룹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였던 만큼, 우리가 한마음으로 난관을 돌파한다면 CJ그룹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