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로고.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모든 스트리머(방송인)에게 방송권한을 부여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논란이 있던 스트리머들도 치지직에 합류했지만, 하루 만에 이용이 정지되며 ‘1일 천하’로 끝났다.
‘치지직’은 지난 19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청 후 허가를 받아야 했던 이전과 달리 누구나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지가 확인된 방송 채널은 ‘신태일93’, ‘김윤태입니다’, ‘남구 N9’ 등이다. 모두 과거 부적절한 언행과 활동으로 타 플랫폼에서 영구 퇴출된 이들이다.
이들은 같은 크루에서 활동하며 욕설 등이 포함된 자극적인 방송 콘텐츠로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는 실제로 형사 기소돼 형이 확정되기도 했다.
신태일 채널이 정지된 모습. (사진='치지직' 웹페이지 갈무리)
특히 신태일은 지난 19일 치지직 첫 방송에 최대 10000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화제가 됐다. 다만 일부 팬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채팅창에서 해당 방송인에 대한 거부감을 표했다.
신태일은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어제 방송은 최대한 선을 지켜가면서 진행했고 정지당할 만한 일은 없었다”라며 기존의 이미지만으로 방송권한이 정지됐다며 불만을 표했다.
대다수 시청자는 ‘치지직’의 빠른 대응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이버같은) 사기업이 이미지 실추를 막으려는 건 당연하다”, “너무 자극적인 방송은 보고 싶지 않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달 18일 특정 결격사유를 보유한 인물에 대해서는 방송권한을 정지할 수 있다고 약관을 변경했다. 실시간 유해콘텐츠 송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편, 네이버는 이르면 이번해 상반기 ‘치지직’을 정식 서비스로 선보일 전망이다.